오해의 저편

“암캐 같으니.”
마크는 눈을 가늘게 뜨고 딱딱하게 말했다.

다니엘라는 고통을 삼키며 냉정을 되찾았다.
“왜요? 내가 당신의 비열한 제안을 싫어해서인가요?”

“15만 달러.”

“싫어요.”
다니엘라는 무표정하게 대꾸했다.
떨리는 긴장이 실린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갑자기 마크가 얼마까지 부르게 될까 하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쳤다. 좋아! 그와 장단을 맞춰 주겠어. 그녀는 지루한 척하면서 손톱을 들여다보았다.

“25만. 마지막 제안이야.”

“당신 아버지야 그런 돈을 갖고 있지만 당신은?”

“마련하지. 어때, 생각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