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나와 같이 저녁 식사를 하겠소?”

컴퓨터를 보고 있던 탈리아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브래드를 돌아보았다.
“방금 뭐라고 하셨죠?”

“오늘 저녁 식사를 할 만한 시간이 있냐고 물었소.”

“무엇 때문인가요? 사업상의 이유인가요?”

“아니오. 사업과는 전혀 관계없소. 그냥 사적인 시간을 내 달라는 거지. 순전히 내 생각일 뿐이지만.”
브래드는 지금 상황에서 필요 이상으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나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겠소? 질문은 그것 하나요.”

탈리아는 시선을 아래로 떨군 채 말했다.
“미안해요, 브래드.”

“어째서 거절하는 거죠?”
그가 부드럽게 물었다.

“난… 데이트를 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