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연인

“당신 속사정엔 관심 없소.”
마티어스의 말투는 차가웠다.
“본론으로 들어가지. 당신이 내 차에 입힌 손상을 복구하는 데에는 수천 파운드가 들었소.”

“수천?”
소피는 입이 쩍 벌어진 채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했다.

“문자 그대로요. 유감스럽게도 당신으로 인해 움푹 팬 그곳은 쉽게 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오. 왼쪽 문짝 전체를 갈아야 하오. 비싼 차는 수리비도 비싼 법이지.”

“모, 몰랐어요. 난 그런 큰돈은 없어요. 당신 직원분과 통화했을 땐 보험 없이도 처리할 수 있을 거라 하셨는데….”

“안됐지만 일 처리는 그의 소관 밖이야.”

“시간을 주시면 갚을 수 있어요. 난 친구와 작은 케이터링 사업을 하고 있어요. 겨우 1년 반 된 사업이에요. 주방을 만드느라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으고, 심지어 돈까지 빌렸어요. 그리고 현재로선… 아직까지 모은 돈이 없어요.”

“다른 말로 하면 빈털터리라는 소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