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의 비밀

“클로에? 무슨 일이오, 괜찮소?”
메이슨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 왔다.

“당신, 여기서 머물고 있죠? 당신 방으로 데려가 줘요.”

메이슨은 잠깐 생각에 잠기는 듯했다. 그러더니 마침내 고개를 저었다.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소.”

“왜요?”

“지금 당신을 내 방으로 데려가면 당신 몸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장담할 수가 없소.”
그의 솔직한 경고가 그녀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그냥 얘기만요.”

“난 당신을 원하오, 클로에. 오랫동안 그래 왔소. 그래서 아무것도 약속할 수가 없소.”

얼마나요? 그녀는 궁금해졌다. 며칠? 몇 주? 아니면 몇 년? 왜 나는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는 걸까?
“좋아요. 그럼 같이 상점에 가요.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