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8829021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4-04-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아름답게 사는 것만큼 중요한 아름답게 죽는 일
프롤로그 2
살아 계신 부모와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추천의 글
삶과 죽음을 둘러싼 저자의 철학적 통찰이 반짝이는 가족서사
1장. 기다림의 세대교체
아버지와 커피
아버지와 자전거
삶의 피사리
어머니의 밍크이불
감 서리
지혜와 지식
신체발부 수지부모
부전자전
기다림의 세대교체
2장. 어머니의 여름
그리운 고향
단감이 익어 가던 고향 집
저녁이 있는 삶
시원하다 시원해
엄마가 은행이냐
어머니와 더위
에미야, 고맙다
어머니가 떠나시던 날 1
어머니가 떠나시던 날 2
밥보다 약이 많네
고맙지 뭐
3장. 부모도 흔들리며 산다
나의 18번 찬송가
아름다운 이별
새해 선물
우리는 잘 지내요 어머니 1
우리는 잘 지내요 어머니 2
믿는 자는 복이 있나니
고향 집
부모의 이름으로
부모도 흔들리며 산다
부모는 영원한 집이다
아버지의 논과 바꾼 아파트
4장. 바람 불어 좋은 날
학교 가기 싫어요
소가 사람보다 낫네
불효자의 여행길
한 알의 곡식이 나에게 오기까지
바람 불어 좋은 날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달콤한 된장질
마당 쓸기
아버지와 소 그리고 나
농사전쟁
성경을 찢었기 때문에
5장. 마르지 않는 사랑
어머니와 칼국수
내가 복이 제일 많다
어머니, 당신 있음에
마르지 않는 사랑으로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잘 죽는 은혜
부모님의 합가
나 고향으로 돌아가리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
마침 글
노년의 나날
부록 - 가족 글밭
아버지의 글
불신 가정에서 신앙의 가정으로
형제들의 부모님 추억
큰누나 김경수
여동생 김경숙
남동생 김명수
막내 여동생 김혜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새벽 5시가 되었다. 새벽이 어머니를 장례식장으로 모시러 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5시간 후였다. 지난 저녁에는 구급차를 타고 오셨지만, 오늘 새벽에는 장의차를 타고 집을 떠나야 한다. (중략) 어머니가 떠났으니, 이제 이 집은 빈집이요, 주인을 잃은 집이요, 주인이 없는 방이 되었다. 떠나는 어머니를 붙잡을 수도 없다. 지금은 어머니를 놓아드릴 시간이요, 떠나보내야 하는 새벽이다. 간밤에 별을 보며 집에 오셨는데, 오늘 새벽엔 차가운 별빛의 배웅을 받으며 영원히 집을 떠나야 한다.
- <프롤로그 1> 중에서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순간, ‘이제 다 끝났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이 내 가슴에 대못처럼 박혔다. 그렇게 바쁘게 살고, 힘들게 살던 삶이 이제는 다 끝났다. 세상 근심과 걱정에서 이제는 다 끝났다. 당뇨로 고생하며 살았는데, 그 병으로부터도 끝났다. 아홉 자녀를 키우며 돈 때문에 엔간히 다투기도 하셨는데, 그 싸움도 끝났다.
- 본문 <노년의 나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