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라니, 어떻게?

머리말 : 쉬라니, 어떻게?

1. 부정 (Denial) - “아직은 아닐 거야”
아직 젊다고 생각했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았다.
퇴직 후 가장 먼저 변한 것은 '시간'이었다.
퇴직 후, 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 사라졌다
한 달째 집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않았다
나는 더 이상 가장이 아니었다
돈도, 일도, 나를 찾는 이도 없는 날

2. 분노 (Anger) - “왜 나에게 이런 일이?”
평생 쌓아온 기술, 이제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세상 온통 사기꾼들이네
우리끼리 왜 이러는 걸까
누구를 탓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시급이 4천 원 밖에 안 되잖아?
엄마, 이제 좀 쉬어!
3. 타협 (Bargaining) - “방법이 있지 않을까?”
노후 생활을 왜 미리 준비하지 못했을까?
다시 일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멈춰야 할까
스마트폰이 제일 어려워!
생산직 일자리 없어요?
아파트 경비 말고 학교나 회사 경비로 좀 해줘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했다

4. 우울 (Depression) - “나는 이제 끝난 걸까”
일을 멈추자, 나를 찾는 친구들도 줄어들었다
몸이 예전 같지 않고, 마음도 예전 같지 않다
노인일자리 말고 취업을 할 수 있게 해 줘요
이제는 나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일까
손주를 돌보는 게 유일한 일이 되어버린 나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까?
두 달 사이 세 군데나 이직, 부적응
저 이제 취업 안 할래요

5. 수용 (Acceptance) - “이제는 받아들이자”
퇴직 후, 삶의 의미를 다시 찾는 여정
돈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다
정리하는 글 : 일을 그만둘 수 없는 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