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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컴퓨터/모바일 > 인공지능
· ISBN : 9791143001047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5-05-20
책 소개
목차
나를 알아 가는 문제
01 의식 문제의 중요성
02 대중매체에 등장한 의식 문제
03 대중화된 의식 과학 연구
04 의식 문제와 정의
05 철학 문제로서의 의식
06 과학 문제로서의 의식
07 의식 과학에 대한 주요 이론
08 비인간 모델과 의식
09 특이한 의식
10 인공지능, 의식, 그리고 미래
저자소개
책속에서
금기를 깨는 것은 인간의 본능 중 하나가 아닐까? 학문의 역사에서 이전 세대를 비판하거나 심지어 뒤집어버리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첫 번째 예로, 인지주의 심리학의 등장을 들 수 있다. 1920년대부터 1950년대 중반까지 학계를 지배했던 행동주의 심리학은 관찰 가능한 행동에만 집중하며, 자극과 반응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1950년대 후반에 등장한 인지주의 심리학은 학습에 필수적인 기억과 같은 인지 과정을 정보 처리 과정으로 보고, 행동 변화를 일으키는 자극과 반응에 주목했다. 다만, 행동주의자들이 정신 과정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정신 과정이 특정 행동과 반드시 연관된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실증적으로 검증 가능한 부분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인지주의자들은 당시 새롭게 대두된 개념인 ‘정보’를 활용해 기존 패러다임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고, 이를 통해 인지과학의 발전을 이끌었다. 두 번째 예로, 새로운 프레임이 학문의 판도를 바꾼 사례를 들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철학자 데이비드 차머스(David Chalmers)가 제안한 ‘의식의 어려운 문제(Hard Problem of Consciousness)’ 프레임이다.
-01_“의식 문제의 중요성” 중에서
물론, 현대 신경과학의 첨단 기술 중 하나인 광유전학(optogenetics)은 기억의 주입, 저장, 인출 과정을 설명하는 데 유용한 도구다. 이 기술은 유전학적 방법을 통해 특정 세포를 선택하고, 선택된 세포만을 빛으로 자극해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단순하거나 반복적인 행동과 관련된 기억에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지만, 오래된 기억이나 복합적인 기억의 주입·저장·인출 과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이는 인간의 뇌가 최소 1000억 개의 신경세포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을 연결하는 시냅스의 수는 그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03_“대중화된 의식 과학 연구” 중에서
깨어 있는 상태와 잠들어 있는 상태의 차이를 통한 의식 연구는 다양한 신경과학적 방법을 통해서 수행된다. 수면 다원 검사(Polysomnography)는 이러한 연구의 핵심 도구로, 뇌파, 안구 운동(EOG, ElectroOculoGram), 근전도(EMG, ElectroMyoGram), 심전도(ECG, ElectroCardioGram), 호흡 등 여러 생체 신호를 동시에 측정한다. 이를 통해 수면의 각 단계(N1, N2, N3, REM)를 구분하고,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뇌 활동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기본 모드 네트워크(DMN, Default Mode Network) 연구 또한 의식 상태를 탐구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기본 모드 네트워크는 특정 과제를 수행하지 않는 휴지기 상태에서 활성화되는 뇌 영역들의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는 기본 모드 네트워크가 활발히 작동해 자기 참조적 사고, 과거 회상, 미래 계획 등의 내부 지향적 인지 활동을 지원하지만, 수면 상태에서는 이 네트워크의 활성도가 현저히 감소하고, 기능적 연결성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06_“과학 문제로서의 의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