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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AI, 인간과 가상인간에 대한 질문들](/img_thumb2/979114300693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컴퓨터/모바일 > 인공지능
· ISBN : 9791143006936
· 쪽수 : 121쪽
· 출판일 : 2025-08-28
책 소개
목차
가상인간과의 상호작용
01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가상인간
02 가상인간 마음 읽기
03 가상인간의 도덕적 권리와 책임
04 가상인간에 대한 귀인
05 가상인간과 현실 공유
06 가상인간과의 사회적 비교
07 가상인간과의 관계 형성
08 가상인간과 공통의 정체성 형성
09 권위를 얻은 가상인간
10 가상인간 상호작용 다이내믹스
저자소개
책속에서
결론적으로, 불쾌한 골짜기는 단순히 인간과 닮은 외형 때문이 아니라, 그 외형에서 인식된 특성이 사용자의 기존 기대와 불일치할 때 발생하는 심리적 현상임을 알 수 있다. 초기 연구들은 로봇이나 가상인간의 외형적 유사성이 불쾌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보았으나, 최근 연구들은 여기에 더해 대상의 자율성, 감정 표현 여부,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대 수준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특정 맥락에서 로봇의 감정 표현은 불쾌감을 줄이는 반면, 예기치 않은 자율성은 오히려 거부감을 증폭시킬 수 있음이 밝혀졌다.
-01_“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가상인간” 중에서
또는 가상 대상에게 특정한 사회적 정체성이 부여되었을 때, 그 정체성이 사용자 자신의 소속 집단과 대립하거나 위협이 된다고 인식될 경우, 사용자는 해당 가상 존재에 대해 노골적인 혐오 표현이나 적대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이는 가상인간이 실제 인간과 유사한 사회적 정체성을 지닌 존재로 인식될수록, 사용자로부터 현실의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반영한 비인격적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러한 방식은 가상인간을 단지 기술적 대상이 아닌 감정이 없는 존재로 전제한 채, 함부로 다루어도 무방하다는 인식을 반영하며, 결과적으로 비인격적 대우의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03_“가상인간의 도덕적 권리와 책임” 중에서
한편, 외모나 소비생활뿐 아니라 감정적, 사회적 차원에서도 비교는 발생한다. 최근 일부 가상인간은 사용자와의 감정 교류를 목적으로 설계되어, 마치 ‘감정을 지닌 존재’처럼 행동한다. 예를 들어 한국의 가상인간 ‘루이(Lui)’는 자신만의 가치관과 성격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생산하며, 긍정적인 태도와 공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팔로워들의 정서적 반응을 끌어낸다. 이러한 가상인간을 접한 일부 사용자들은 “루이처럼 항상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나는 왜 저런 방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할까”라는 식의 감성적 비교를 경험한다. 이처럼 감정 표현이나 대인관계 능력까지 비교 대상이 될 경우, 사용자는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거나 자기 효능감이 저하될 수 있다.
-06_“가상인간과의 사회적 비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