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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취미기타 > 기타
· ISBN : 9791155311387
· 쪽수 : 327쪽
· 출판일 : 2022-12-1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호모 아키비스트와 만년필
1부 우리의 전성기는 지금이어야 합니다
01 제 만년필 좀 살려주시겠습니까? ― 파카 75 스털링 실버 F촉
02 하나뿐인 어머니 유품, ‘교황 볼펜’ ― 오로라 볼펜 ‘교황 프란치스코’
03 “개가 씹어버린 만년필, 이건 아무래도 힘들겠지요?” ― 펠리칸 M800 토터셸 브라운 M촉
04 서랍 속 방치된 펜, 그냥 버리기 전에 ― 그라폰 파버카스텔 은장 볼펜과 샤프
05 우리의 전성기는 지금이어야 합니다 ― 워터맨 뉴헤미스피어 디럭스 실키 F촉
06 이 만년필처럼 아버지의 건강도 만년이면 좋겠습니다 ― 오마스 파라곤 레드 M촉
07 휘어진 펜촉, 수리가 전부는 아닙니다 ― 라미 2000 블랙 EF촉
08 쓰는 사람의 시간이 만드는 명품 만년필 ―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P145 F촉
09 당신은 만년필하고 잘 맞는 사람입니다 ― 비스콘티 이스토스 아라크니스 F촉
10 “《반지의 제왕》은 내 생혈로 쓴 작품이오” ― 몬테그라파 반지의 제왕 F촉
11 만신창이가 된 만년필계의 ‘지프’ ― 크로스 타운젠트 XF촉
2부 만년필도 당신도, 그저 시간이 필요합니다
12 만년필 사용자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은 ― 쉐퍼 트라이엄프 센티널 디럭스 M촉
13 찌그러진 만년필, 흉터가 아니라 세월입니다 ― 까르띠에 디아볼로 블랙 F촉
14 펜이 아니라 꽃입니다, 빨간 꽃 ― 레오나르도 오피치나 이탈리아나 데블스 키스 F촉
15 말썽 부리는 명품 만년필, 그저 시간이 필요합니다 ― 쇼메 빈티지 F촉
16 다 놔버리고 싶을 때는 펜을 쥐세요 ― 세일러 프로기어 슬림 봄 MF촉
17 가장 안전하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여행 ― 차분히 따라 쓰며 나를 돌아보는 필사
18 물려주고 싶은 만년필의 기준 ― 산티니 이탈리아 리브라 민트 플렉스 F촉
19 “선생님이 내 선생님이어서 참 행복합니다” ― 모나미 라인 EF촉
20 금도끼? 은도끼? 쇠도끼? ― 에스터브룩 에스티 마라스키노 OS 레드 B촉
21 기운 내세요, 고작 펜 한 자루도 버티고 있습니다 ― 카웨코 다이아 805G EF촉
22 만년필과 설렁탕, 적절한 거리와 적당한 온도 ― 파이롯트 캡리스 매트블랙 F촉
3부 오늘도 계속 펜을 고칩니다
23 이 펜처럼, 당신의 앞날도 순탄하면 좋겠습니다 ― 스틸폼 코스모스 나이트 스카이 F촉
24 명품 만년필도 이러면 오래 못 씁니다 ― 루이비통 금장 F촉
25 잊힌 사람이 되지 않는 비결 ― 델타 돌체 비타 오버사이즈 F촉
26 라이터 만드는 던힐이 만년필을? ― 던힐 빈티지 금장 F촉
27 변한 게 아니라 달라진 겁니다 ― 오노토 햄릿 F촉
28 이토록 성가신 만년필이 살아남는 이유 ― 콘클린 듀라그라프 크랙 아이스 M촉
29 장난감 부품 만들던 회사의 50년 된 끈기 ― 트위스비 다이아몬드 580 스모크 로즈골드 M촉
30 세상에 딱 200개뿐인 만년필 ― 콘웨이 스튜어트 처칠 WES 20주년 F촉
31 사람도 만년필도 이치에 맞게 ― 마를렌 아델 M촉
32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닙니다 ― 플래티넘 센츄리 니스 로제 UEF촉
33 만년필에도 적용되는 ‘262 법칙’ ― 듀퐁 아틀리에 브라운 M촉
에필로그 모두 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기록을 통해 우리는 물리적 시간을 거스를 수 있습니다. 시간이 기억을 덮으면 비 온 뒤 땅이 마르듯 시나브로 잊히기 쉽지만, 종이에 글로 써 남긴 기록은 이 세상에서 내가 사라진 뒤에도 살아남아 나를 추억하는 데 쓰입니다. 오늘 노트에 남기는 몇 줄의 문장이 또 다른 나가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호모 아키비스트’입니다. 어쩌면 영원한 생명을 지니게 될지도 모를 기록을 남기는 데 만년필보다 더 잘 어울리는 ‘쓸 것’이 있으려고요.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새끼손톱보다 작은 만년필 펜촉 안에 우주가 담겨 있습니다.
손끝이 움직일 때마다 아주 조금씩 원형에 가까워집니다. 촉이 살아나는 모습은 제철을 맞아 터지는 꽃망울하고 비슷합니다. 며칠 관심 주지 않다가 무심결에 본 꽃봉오리가 활짝 벌어져 있듯, 펜을 조금씩 매만지다 보면 어느새 구부러진 허리를 반듯하게 편 펜촉이 눈앞에 보입니다. 긴장과 설렘으로 팽팽하던 시위가 일순간 느슨해지는 기분입니다. 누군가는 마법 같다 하지만, 그럴 리가요. 펜 수리는 펜하고 대화하는 과정입니다. 수고를 아끼지 않으면, 시간을 들이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전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