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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어린이/청소년
· ISBN : 9791155800409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5-03-18
책 소개
목차
1. 봉술 아저씨와의 만남
2. 분이의 기도
3. 갓바위 부처님과의 만남
4. 팔공산의 밤
5. 엄마와 동생을 만나다
6. 행복한 산속 생활
7. 엄마의 꿈
8. 엄마와 아이들 학교가 있는 읍내에 나가다
9. 산대왕 호랑이
10. 엄마의 죽음
11. 분이의 병
12. 갓바위 부처님의 세계
13. 분이와 동이의 죽음
책속에서
아주머니는 분이와 동이를 껴안고 한참동안 울었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동이야, 분이야. 사실 너희들은 남매지간이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왜 너희들이 남매인지를 알려줄 터이니 잘 들어. 사실 엄마가 전쟁 통에 고아원에 두고 온 딸이 하나 있었어. 그런데 그 아이 몸에는 큰 흉터가 있었단다….”
분이와 동이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듯이 아주머니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느 날 엄마는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부처님이 있는 산꼭대기에 오색 광채가 뻗어 나오고, 수많은 깃발이 펄럭이며, 하늘의 천사들이 수 없이 이곳에 내려와 터 닦기를 반복하는 꿈이었습니다. 하늘의 천사들은 유리로 된 궁전을 짓고, 눈처럼 많은 꽃잎이 흩날리며 황금색으로 빛나는 기와집과 탑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스님이 큰 종을 들고 울리자 그 소리가 청아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엄마는 이 가파르고 외진 산꼭대기에 부처님을 모시기 위해 큰 절이 세워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부처님은 왜 삐딱하게 기울어 앉아 계신 건가요? 똑바로 앉으면 더 편할 텐데요.”
“응, 원래는 똑바로 앉아 있었단다. 내가 새겨진 이 바위에 있던 작은 갈라짐 속에 빗물이 스미고, 눈이 와서 얼었다 녹았다 했지. 그래서 내 일부가 떨어지고 말았어. 하지만 괜찮아.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절대로 쓰러지게 놔두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나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겠지.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