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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한국 전통음악
· ISBN : 9791156056928
· 쪽수 : 355쪽
· 출판일 : 2019-10-25
책 소개
목차
발간사/ 증보판을 내면서 - 임환(전북도민일보사장)
축간사/ 완제시조의 이해를 돕는 편안한 창 - 전라북도지사 송하진
축간사/ 고향 사랑과 전통문화 보존의 대업 - 전주시장 김승수
축간사/ 영원히 꺼지지 않을 정가의 꽃불 - 시인, 전북예총 회장 김남곤
추천사/ 창론을 증보한 역저이자 필독서 -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예능보유자 韶荷 김경배
제1부 전통음악의 소중함
1장 전통음악에 관한 고찰
전통음악이 왜 중요한가
전통음악은 또 하나의 사회적 자본
생애주기별 지원 바람직
2장 풍류음악은 우리 민족의 삶
풍류의 일반적인 의미
생활 속의 풍류
풍류의 현대적 의미
풍류 정신은 우리 문화의 원천
전북의 풍류음악
3장 전라도 천년과 우리의 소리
감정과 리듬, 소리가 되다
역사의 주역, 풍류 잃지 않다
소리로 세상을 외치다
문화예술 활동은 지역성장의 원동력
제2부 완제시조의 본류와 특성
1장 시조정악(時調正樂)의 성립
정악과 민속악의 차이
정악의 종류
2장 시조의 특성과 부흥
시조의 역사와 원리
시조의 특징
시조곡조의 본위(本位)
평시조의 시작과 첫구 발성법
시조의 부흥
3장 시조창의 원리와 작사법
시조창의 원리
시조창의 3대 요소
4장 시조창의 바른 자세
시조의 격조
시조 창자와 청자의 자세팔필
시조창(時調唱)의 규례십조(規例十條)
시조창에 대한 논평
시조창의 도덕과 인의예지
시조창 배우는 젊은이들의 마음가짐
5장 완제시조(完制時調)의 본류 재조명
석암 정경태 선생
지봉 임산본 선생
근초 이상술 선생
6장 정악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바른 삶을 수양하다
포용과 화합의 철학을 배우다
자연과 합일정신을 깨닫다
제3부 지봉 임산본 선생을 말하다
1장 사단법인 정가보존회의 재조명
정가 보급 위해 2003년 출범
단기간에 전국 최고의 ‘경창대회’ 등극
심사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문하생 토론회와 학술세미나 등 활발
문체부장관상 격상, 명실상부한 전국 최상급 대회
2장 지봉 임산본 선생의 삶과 열정
조부의 뜨거운 사랑이 근원
평생의 스승 정경태를 만나다
완제창법의 완성자로 등극
전국을 제패하다
후학지도에 혼신
청렴을 일생의 철칙으로
시(詩), 서(書), 창(唱)이 근간
시조에 혼을 불어넣다
3장 후학들이 기억하는 임산본 선생
제4부 악보 모음
구악보
신악보
증보판을 마무리하면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정악의 범주 중에서 시조(時調), 가곡(歌曲)과 가사(歌詞) 등 성악곡(聲樂曲)은 '정가(正歌)'라고 말한다. 이에 반해 판소리, 민요, 무가 등은 속가(俗歌)라 한다.
정가는 아정(雅正)한 음악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고운 소리와 바른 자세로 부르기 때문이다. 고운 소리란 입을 작게 벌려서 소리가 흩어지지 않게 소리를 입안에서 굴려 아름답게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하며, 바른 자세란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자세가 흩어지지 않게 정중한 자세로 부르고 듣는 모습을 말한다.4) 이렇기 때문에 정가를 부를 때에는 판소리창자처럼 발림(너름새)을 해서는 안 되고, 들을 때에는 판소리처럼 추임새를 넣어서는 안 되며, 민요처럼 어깨를 들썩거려서도 안 된다.
정가 중 시조를 특별히 자기 수양의 음악이라고 한다. 시조는 민요나 판소리처럼 박자가 단일하지 않아 음악적 흥취에 도취되지 않고 부르는 음악이어서 자신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정악의 종류" 중에서
시조 역시 3대 요소가 있는데, 곡조(曲調)와 박자(拍子), 화성(和聲)이다. 음의 결합과 음의 변화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음악과 시조창의 3대 요소는 서로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시조창의 3대 요소는 그것에 따라 각각의 종류로 구별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화성이 동시에 울리는 우울림을 뜻하는 만큼 정가엔 해당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국악에 선율과 박자, 성음(聲音)이 있는 만큼 화성보다 성음이라 하는 게 맞다는 의견도 있다.
임산본 선생은 창을 부르는 사람의 앉은 자세는 단정히 하고 입을 열고 소리를 내야하며, 뻗는 소리는 경쇠소리(聲)와 같이 곧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떠는 소리는 반음 간격으로 윗소리를 세게 오르고 내림 흔드는 소리, 황종선(黃鐘線) 중심으로 해 웅성하고 깊게 흔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조는 선창후박(先唱後拍)으로 소리는 박 앞에 내야 한다지만, 박과 말붙임과 맞춰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 "시조창의 3대 요소" 중에서
지봉 임산본 명인은 전북이 낳은 국내 시조계의 선구자이자 최고의 명창이다. 평생을 정가에 바친 명인은 완제 시조창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독보적인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완제 시조창에 원류를 둔 명인은 정가 중에서도 한 곡에 10분에서 최고 30분까지 소요된다는 12가사를 완창 한 국내 유일의 명창으로 기록되고 있다.
명인이 뽑아내는 시조창은 경건함과 깊은 맛이 어우러져 천상의 소리로 승화한다. 그래서 100년에 1명 나오기 어려운 명창이라는 국내 문화예술계의 이야기가 회자할 정도다.
삶은 공평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단점에 도전하고, 쉽게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할 때 최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최고'는 혼신을 다하는 노력의 산물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임산본 명인이야 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력을 통해 자신만의 지평을 열어간 분이다. 오직 한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자신과 싸웠고, 하루도 빠짐없이 기량을 갈고닦은 영원한 시조인이라 말할 수 있다.
- "지봉 임산본 선생의 삶과 열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