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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56332770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0-01-28
책 소개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1부
2부
3부
리뷰
책속에서
마니악은 이스트엔드의 색, 사람들의 피부색을 사랑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는 왜 이 이스트엔드 사람들이 스스로를 검다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지만, 그가 발견한 색은 생강 쿠키, 밝은 퍼지(설탕, 버터, 우유, 초콜릿으로 만든 물렁한 사탕류?옮긴이), 짙은 퍼지, 도토리, 버터 럼주, 그을린 오렌지의 색 등 이었다. 마니악이 진짜 검은색이라고 생각하는 감초 색은 아니었다.
마니악은 아만다를 안아 주며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다. 안으로 들어가서 가족과 함께 있고 싶었다. 그의 집, 그의 방, 그의 창문에 있고 싶었다. 그러나 그건 옳지 않았다. 다시는 아만다 가족에게 상처를 주면 안 되었다. 자기 때문에 이런 대가를 치르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마니악은 몸을 돌리고 시카모어가를 되짚어 갔다. 그 벌레 같은 목소리를 낸 남자의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네 종족에게 돌아가…… 네 종족에게 돌아가…….”
다른 사람에게 그것은 남루하고 낡은 가죽 덩어리였다. 야구 글러브라고 하기엔 알아보기 힘든 지경으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정도로 낡았다. 하지만 마니악은 그레이슨이 마이너리그 시절에 사용했던 글러브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았다. 그것은 흐느적거리고 납작했으며 오목한 부분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천천히, 머뭇거리며, 성스러운 곳에 들어가듯 아이의 손가락이 글러브 속으로 살그머니 들어가서 굽히고 갈라진 가죽을 둥글게 감쌌다. 그것에 제 모양을, 생명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