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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수학/과학
· ISBN : 979115633391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1-08-15
책 소개
목차
개정판에 부쳐
여는 글_사건 수사에 나선 질병 탐정들
1장 죽음이 남긴 단서_1665년 런던의 페스트
불행의 징조 | 피를 뽑다 | 페스트의 표식 | 흥미로운 소식 | 사망표에서 단서를 찾다 | 놀라운 발견 | ‘병든 해’ 가설 | 텅 빈 거리 | 치료법은 없다 | 홍콩에서 해답을 찾다 | 오늘날의 페스트
2장 최초의 전염병 지도_1854년 소호의 콜레라
오물 구덩이와 물 펌프 | 죽음의 천사가 찾아오다 | 정적이 흐르는 거리 | 독기가 콜레라의 원인이라고? | 위대한 실험 | 조사를 확장하다 |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가 | 큰 그림이 모습을 드러내다 | 마지막 단서 | 지저분한 진실 | 오늘날의 콜레라
3장 스스로 감염된 사람들_1900년 쿠바의 황열병
쿠바를 덮친 황색 죽음 | 연구진이 소집되다 | 캠프 컬럼비아 | 아바나로 향하다 | 문제가 쌓여 가다 | 인간 기니피그 | 리드가 돌아오다 | 격리 실험과 금화 100달러 | 오늘날의 황열병
4장 용의자 체포 작전_1906년 뉴욕의 장티푸스
망신스러운 병 | 용의자를 추적하다 | 2차전 | 3차전 | 악당인가, 희생자인가 | 오늘날의 장티푸스
5장 또 하나의 세계대전_1918년 전 세계를 덮친 스페인독감
병동이 가득 차다 | 스페인독감의 최초 감염자 | 과학자들이 소환되다 | 독감의 2차 습격 | 중대한 보고 | 냉동된 단서 | 스페인 독감이 남긴 교훈 | 국제적인 협력이 시작되다
6장 정글의 병균 사냥꾼_1976년 자이르의 에볼라
무섭게 번져 나가다 | 물음표 모양의 바이러스 | 추적에 나서다 | 단서를 수집하다 | 꼬리를 무는 의문들 | 안타까운 진실 | 오늘날의 에볼라 | 사건 수사에 나선 동물 질병 탐정 | 박쥐로의 연결 고리 | 에볼라가 걸어온 길
7장 진실을 캐고 편견을 깨다_1980년 미국의 에이즈
수수께끼 같은 상황 | 나쁜 소식 | 경향이 드러나다 | 수수께끼의 답을 찾아 | 이름 없는 전염병 | 에이즈의 미래
8장 세계를 구한 폭로_2020년 코로나19 범유행
병의 징후와 증상 | 세계보건기구 조사단
맺는 글_범유행과 질병 탐정의 미래
한국의 전염병 역사 _이현숙(연세대학교 의학사연구소 연구교수)
용어 사전
교과 연계표
찾아보기
책속에서
화이트헤드가 거리를 쏘다니는 동안 스노는 매일 밤 자신의 서재에서 이미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더 이상 알아낼 것이 없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스노는 무언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박사는 콜레라로 확진된 환자의 명단을 집어 들고 그 정보를 소호 지구의 지도에 옮겨 보았다. 콜레라 환자가 보고된 주소지마다 검은 줄이 그어졌다. 곧 지도의 구불구불한 거리 위로 검은 줄 다발이 늘어섰다. 스노는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지도에 나타난 것과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그다음 펜을 집어 들고 소호 인근 지역에 있는 공용 물 펌프의 위치를 전부 지도에 표시했다. 펜을 내려놓을 무렵 스노 박사 앞에는 전염병 유행의 양상을 보여 주는 그림이 놓여 있었다. 브로드 거리의 물 펌프에서 방사형으로 펼쳐진 검은 줄들은 이 오염된 수원에서 치명적인 병이 퍼져 나갔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었다.
_‘2장 최초의 전염병 지도’
프로스트는 병이 유행하게 된 출발점, 즉 최초 감염자를 찾아내면 그 병이 퍼져 나간 양상을 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초 감염자를 찾을 수만 있다면 전염병학자들은 병이 어떻게 전염되는지, 전염성이 얼마나 높은지, 사람들이 병에 걸리기 쉽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터였다. 프로스트는 전염병 발생의 중심에 있는 최초 감염자를 ‘지표 환자(index case)’라고 불렀다. 현재의 전염병학자들은 지금도 지표 환자라는 용어와 함께 프로스트가 지표 환자를 밝히기 위해 개발한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지표 환자는 ‘페이션트 제로’라고도 불린다.
_‘5장 또 하나의 세계대전’
“리 박사! 리 박사, 어서 문을 여세요!”
누군가 문을 쾅쾅 두드리며 외치는 소리에 리원량은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비틀비틀 침대에서 일어나 안경을 쓰는 것도 잊은 채 문을 열었다. 안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문밖에 서 있던 경찰들의 얼굴은 그저 뿌연 윤곽으로만 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경찰들의 험악한 말투에서 이렇게 늦은 시각에 그들이 집으로 찾아온 데는 무언가 긴급한 이유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가 무슨 문제에 휘말린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도대체 무슨 문제란 말인가?
“당신이 우한중앙병원 안과에서 근무하는 리 박사가 맞습니까?”
“네, 그런데 대체 무슨 일입니까?”
“지금 경찰서로 가 줘야겠습니다. 당신이 인터넷에 퍼트리고 있는 헛소문에 대해 몇 가지 조사할 게 있습니다.”
리원량과 위챗 모임을 함께하던 누군가가 박사가 올린 글을 공공 웹사이트에 공유했고, 수많은 사람이 박사가 의사 친구들에게 보낸 경고의 글을 읽고 근심하기 시작했다. 이미 우한시에서 새로운 사스 유행이 시작되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_‘8장 세상을 구한 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