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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수학/과학
· ISBN : 9791156330103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5-04-10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시간을 다투는 싸움 / 8
1장 죽음이 남긴 단서 -1665년 런던의 페스트
불행의 징조 / 피를 뽑다 / 페스트의 표식 / 흥미로운 소식 / 사망표에서 단서를 찾다 / 놀라운 발견 / 가설을 증명하다 / 텅 빈 거리 / 치료법은 없다 / 홍콩에서 해답을 찾다 / 오늘날의 페스트
2장 최초의 전염병 지도 -1854년 소호의 콜레라
오물 구덩이와 물 펌프 / 죽음의 천사가 찾아오다 / 정적이 흐르는 거리 / 독기가 콜레라의 원인이라고? / 위대한 실험 / 조사를 확장하다 /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가 / 큰 그림이 모습을 드러내다 / 마지막 단서 / 지저분한 진실 / 오늘날의 콜레라
3장 스스로 감염된 사람들 -1900년 쿠바의 황열병
쿠바를 덮친 황색 죽음 / 연구진이 소집되다 / 캠프 컬럼비아 / 아바나로 향하다 / 문제가 쌓여 가다 / 인간 기니피그 / 리드가 돌아오다 / 격리 실험과 금화 100달러 / 오늘날의 황열병
4장 용의자 체포 작전 -1906년 뉴욕의 장티푸스
망신스러운 병 / 용의자를 추적하다 / 2차전 / 3차전 / 악당인가, 희생자인가 / 오늘날의 장티푸스
5장 또 하나의 세계대전 -1918년 세계를 덮친 스페인독감 / 120
병동이 가득 차다 / 스페인독감의 최초 감염자 / 과학자들이 소환되다 / 독감의 2차 습격 / 중대한 보고 / 오늘날의 스페인독감
6장 정글의 병균 사냥꾼 -1976년 자이르의 에볼라
무섭게 번져 나가다 / 물음표 모양의 바이러스 / 추적에 나서다 / 단서를 수집하다 / 꼬리를 무는 의문들 / 안타까운 진실 / 오늘날의 에볼라
7장 진실을 캐고 편견을 깨다 -1980년 미국의 에이즈
수수께끼 같은 상황 / 나쁜 소식 / 경향이 드러나다 / 수수께끼의 답을 찾아 / 이름 없는 전염병 / 오늘날의 에이즈
맺는 글 -오늘날의 전염병학 / 198
한국 전근대 사회의 전염병 이현숙(연세대학교 의학사연구소 연구교수) / 202
용어 사전 / 210
교과 연계표 / 211
찾아보기 / 212
리뷰
책속에서
화이트헤드가 거리를 쏘다니는 동안 스노는 매일 밤 자신의 서재에서 이미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더 이상 알아낼 것이 없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스노는 무언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박사는 콜레라로 확진된 환자의 명단을 집어들고 그 정보를 소호 지구의 지도에 옮겨 보았다. 콜레라 환자가 보고된 주소지마다 검은 줄이 그어졌다. 곧 지도의 구불구불한 거리 위로 검은 줄 다발이 늘어섰다. 스노는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지도에 나타난 것과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그다음 펜을 집어 들고 소호 인근 지역에 있는 공용 물 펌프의 위치를 전부 지도에 표시했다.
펜을 내려놓을 무렵 스노 박사 앞에는 전염병 유행의 양상을 보여 주는 그림이 놓여 있었다. 브로드 거리의 물 펌프에서 방사형으로 펼쳐진 검은 줄들은 이 오염된 수원에서 치명적인 병이 퍼져 나갔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었다.
_ ‘2장 최초의 전염병 지도 -1854년 소호의 콜레라’
소퍼는 말론의 고용 기록을 가장 최근부터 되짚어 가면서 메리 말론이 요리사로 일했던 가정을 한 곳씩 찾아가 보았다. 몇 집도 채 지나기 전에 충격적인 모습이 드러났다. “지난 10년 동안 메리 말론이 일했던 집들에서는 전부 장티푸스가 발생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었다.”라고, 소퍼는 나중에 출간한 논문에서 말했다. (중략)
베이커 박사가 두 명의 건장한 뉴욕 경찰과 함께 메리의 주방을 찾아갔을 때 메리는 갑작스럽게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주방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도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 베이커 박사와 두 경찰은 숨어 버린 메리를 찾아내기 위해 저택의 옷장과 찬장을 샅샅이 뒤졌다.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포기하려던 찰나 베이커 박사는 찬장 문 사이로 비죽이 나와 있는 천 자락을 발견했다. 계단 아래 찬장에 숨어 있던 메리는 치맛자락 끝이 문틈에 끼는 바람에 박사에게 들키고 말았다.
의사와 경찰들이 화를 내며 난폭하게 반항하는 메리를 억지로 집에서 끌어낸 다음 구급차에 태웠다. 그러는 내내 메리는 자신은 아픈 데가 하나도 없고 장티푸스에는 걸려 본 적도 없다고 항의했다. 그녀는 평생 이토록 모욕을 당한 적이 없다고 분개했지만, 박사와 경찰 들은 무시해 버렸다. 훗날 베이커 박사는 이렇게 회고했다.
“경찰들이 메리를 들어 구급차에 던져 넣은 뒤로 병원으로 가는 내내 나는 말 그대로 메리의 몸을 깔고 앉아 있어야만 했다. 마치 성난 사자와 한 우리에 갇힌 기분이었다.”
_ ‘4장 용의자 체포 작전 -1906년 뉴욕의 장티푸스’
프로스트는 병이 유행하게 된 출발점, 즉 최초 감염자를 찾아내면 그 병이 퍼져 나간 양상을 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초 감염자를 찾을 수만 있다면 전염병학자들은 병이 어떻게 전염되는지, 전염성이 얼마나 높은지, 사람들이 병에 걸리기 쉽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터였다. 프로스트는 전염병 발생의 중심에 있는 최초 감염자를 ‘지표 환자(index case)’라고 불렀다. 현재의 전염병학자들은 지금도 지표 환자라는 용어와 함께 프로스트가 지표 환자를 밝히기 위해 개발한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지표 환자는 ‘페이션트 제로’라고도 불린다.
_ ‘5장 또 하나의 세계대전 ?1918년 전 세계를 덮친 스페인독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