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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56890324
· 쪽수 : 18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답정너 우리 언니 관찰기
2. 이사
3. 새 학교
4. 주비스를 만나다
5. 안녕, 스마트폰
6. 스마트폰 라이프
7. 주비스 관찰기
8. 감옥
9. 따뜻한 손
에필로그
부록: 초등학교 선생님과 함께하는 독후 활동
리뷰
책속에서
까짓것, 스마트폰 없어도 씩씩하게 살 수 있어. 하지만 수민이는 다르지. 수민이가 없으면 난 살 수가 없을 것만 같았거든.
내 단짝 친구 이수민.
수민이와 나는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았어. 유치원 때부터 우린 늘 붙어 다녔지.
집이 가까워서 그런 게 아니야. 우리는 닮아도 너무 닮았거든. 또래 친구들이 아이돌 노래를 들을 때, 수민이와 나는 ‘해리스 앤드 지니’의 노래를 들었어. 잔잔한 기타 반주에 따라 해리스 앤드 지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면, 꺅꺅 소리를 질러 대며 좋아했지.
친구들이 아이돌의 춤을 배울 때, 우리는 음악 학원에서 기타를 배웠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 왼손이 물집으로 엉망이 되는 바람에 그만둘 수 밖에 없었지 - 이사 중에서
“오타쿠?”
“그래. 일본 만화만 들입다 파는 애. 쟤랑은 얘기가 안 통해.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다니까.”
나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어.
‘만화를 좋아하는 게 왜 변태야?’
나도 만화 보는 게 유일한 낙인데……. 절대 주비스에게는 말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
이번에는 소희가 말했어.
“제이야, 우리 반에서 너만 스마트폰 없는 거 알아?”
“정말?”
전학 오기 전에는 나 말고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친구들이 꽤 있었거든.
“그래. 진짜 너뿐이야.” - 주비스를 만나다 중에서
그래서 지금 스마트폰을 해지하란 말이냐고? 아니야. 스마트폰 바보만 되지 않으면 돼.
일단 의미 없는 사용을 줄이라고 말하고 싶어. 어른들 잔소리 같겠지만, 우리는 해 봐야 할 게 많잖아. 하루 종일 한 가지 일만 하는 건 너무 큰 손해야. 그것도 의미 없는 정보에만 신경을 쏟는 건 더 큰 손해고.
어쨌든 나는 스마트폰을 버렸어. 이제야 내 몸에 맞는 옷을 걸친 느낌이지.
스마트폰이 없어도 별로 심심하지는 않아. 화면을 보느라 그냥 지나쳤던 하늘도 보고, 사람도 보고, 그리고 내 마음도 들여다보거든. 나는 예전보다도 더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이 되었어. 그리고 그 시간이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고 있단다. -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