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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91157762897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1-05-04
책 소개
목차
머리말 금강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제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 법회의 인연
제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 수보리가 가르침을 청함
제3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 대승의 바른 진리
제4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 머무름 없는 맑고 깨끗한 행
제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 진리에 대한 바른 통찰
제6 정신희유분(正信希有分) : 바른 믿음은 희유함
제7 무득무설분(無得無說分) : 깨달음도 없고 설함도 없음
제8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 진리로 거듭남
제9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 어떠한 상도 없음
제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 집착 없이 정토를 장엄함
제11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 : 함이 없는 복덕이 가장 뛰어남
제12 존중정교분(尊重正敎分) : 바른 가르침을 존중함
제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 진리에 맞게 받아 지님
제14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 모든 상을 떠난 적멸
제15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는 공덕
제16 능정업장분(能淨業障分) : 능히 업장을 정화함
제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 궁극의 깨달음, 무아
제18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 한 몸이어서 다름을 볼 수 없음
제19 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 걸림 없는 하나의 세계
제20 이색이상분(離色離相分) : 색과 상을 여읨
제21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 설함도 설한 바도 없음
제22 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 : 얻을 수 있는 진리는 없음
제23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 청정한 마음으로 선한 법을 행함
제24 복지무비분(福智無比分) : 복덕과 지혜는 견줄 수 없음
제25 화무소화분(化無所化分) : 교화할 바 없는 교화
제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 법신은 대상이 아님
제27 무단무멸분(無斷無滅分) : 끊음도 멸함도 없음
제28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 받지도 탐하지도 않음
제29 위의적정분(威儀寂靜分) : 오고 감이 없음
제30 일합상리분(一合相理分) : 하나로 합쳐진 모습의 참된 이치
제31 지견불생분(知見不生分) : 지견을 내지 않음
제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 드러난 모든 것은 실체가 없음
맺는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금강경은 삶의 어떤 상황에서 우리에게 세세하게 무엇을 하라거나 하지 말라고 조언해 주는 작은 분별지(分別智)의 차원을 넘어선다. … 금강경을 종교에 대한 교양을 쌓고 불교에 대한 지식을 넓히기 위해 읽을 것인가, 아니면 금강경과의 인연을 통해서 세계의 참모습과 자 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것인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금강경이라고 하는 경전은 하나이지만 받아들여지는 금강경은 읽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만큼 다양하고 많을 것이다.
그러므로 금강경은 각자의 금강경이며, 그것을 바로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안목을 갖추는 것 또한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부처님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아무쪼록 이 책과 인연된 모든 분들에게 석가모니의 ‘무아=연기’의 가르침이 정확하게 전달되어, 본래 무아이고 본래 절대인 진리 그 자체가 완전하게 드러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제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 진리에 대한 바른 통찰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 견여래부
不也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何以故
불야세존 불가이신상 득견여래 하이고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佛告須菩提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불고수보리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수보리야! 어찌 생각하느냐? 몸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느냐?”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몸의 형상은 곧 몸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니 모든 상이 실체가 없음을 본다면 곧 여래를 보리라.”
【강설】 5장은 금강경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 들어 있는 장이라고 볼 수 있다.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몸의 형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느냐” 그러자 수보리가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몸의 형상은 곧 몸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하고 있다. 신상(身相)은 몸의 형상(形像), 즉 육체다. 그런데 이 육체라고 하는 것은 즉비신상(卽非身相)이다. 신상이 곧 신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육체라고 하는 것은 곧 육체가 아니다. 실체가 아니기 때문에 몸을 보고서는 여래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즉 완전한 깨달음은 미래에 새로 무엇을 얻어서 누리게 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이미 있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 몸과 마음이 나라는 착각을 내려놓고 일어나는 모든 것, 겪게 되는 모든 것을 알아차리다 보면 행복하니 불행하니 하는 분별심이 점점 줄어들게 되고 결국 분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루아침에 당장 깨달음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림 하는 것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사건이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얽히고설켜 갈등하던 상태에서 서서히 벗어나게 된다. 그리하여 시절인연이 무르익게 되면 마침내는 어느 한쪽에 치우쳐진 분리된 관점에서의 상대적 행복이 아닌 불행조차도 껴안은 절대적 행복, 구속조차도 기꺼이 수용되는 영원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