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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5776991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01-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마음을 살찌우는 동심의 세계로
마음을 열면 행복해요
둥지 잃은 아기 매
봄이의 초원
우린 이겨 낼 거야
아주 특별한 여행
2부 온 가족이 함께 여는 동심의 세상
어떻게 말할까
바다의 소망
성윤이의 성장 일기
소통하는 방법
가을동화
책속에서
계절은 막 가을에 접어들어 밤에는 조금 추웠어요.
밤하늘에 별빛도 마을의 분위기를 알아챈 건지 환한 달빛을 내려 줬어요. 화담 마을이 어둠을 뚫고 사방이 환해지자, 숲속에 사는 새들도 푸드득 날개를 펴며 투덜댔어요.
“누가 불을 밝히는 거지? 우리는 자야 하는데….”
까마귀가 말했어요. 참새들도 작은 날개를 파닥이며 안절부절 가지들을 옮겨 다녔어요.
이렇게 몇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아름다운 꽃잎은 한들한들 웃음 짓고 숲속에선 가을이 왔다고 떠들썩합니다. 그런데 아기 새는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언제 가을이 왔는지, 귀뚜라미 소리가 정겹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도 지나가는 사람들,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우울해 보입니다. 이럴 땐, 잉꼬는 지친 사람들을 위해 예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주기도 합니다. 아기 새의 슬픔도 잊은 채 말이에요.
다은이는 의사인 부모님이 요즘처럼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느라 늦을 때면, 어린 마음에 행여나 잘못될까 봐 걱정이 많답니다.
그래서 잠들기 전 둥근 달을 보며 매일 기도를 하지요.
오늘 밤도 다은이는 그렇게 잠이 듭니다. 친구들과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말이에요.
오늘따라 하늘은 어찌나 맑던지요.
지구별이 유독 아름다운 이유가 은하계의 빛을 받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그 빛을 먹고 살아간다는 걸 새삼 알게 된 케빈 왕자는 참 신기하였지요. 온 세상이 우주의 축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느껴 보니 광명 그 자체였어요.
이곳에서 올려다보니 총총 내리는 그 빛이 여름밤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어요. 마치 맑은 하늘에 두둥실 떠 불꽃놀이를 하듯 밝게 내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