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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816176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4-03-29
책 소개
목차
1부
불꽃축제가 있던 날 택시 안에서 13
「자귀나무」를 듣던 밤 21
사자가 잠을 잔다 32
에릭 사티가 내리던 타이베이 38
찔레꽃 향기 되어 53
그녀가 온다 61
노루를 사랑한 아저씨 66
숙희씨,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79
무국적 만두 84
2부
위로의 방식 99
영화처럼 엄마처럼 107
가라앉은 배, 구부러진 등 116
운동화 할머니 122
넘버 파이브 132
끝까지 한 방! 137
정지된 도시 149
3부
유령남매 163
그녀가 핼러윈에 갔을까 182
당신의 꿈은 샌드위치 194
탱고를 추는 시간 199
이별 연주회 204
돼지코 209
사랑에 빠지는 60일 223
비극으로 끝날 줄 알았지 22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기사는 내가 못 보는 사람인 걸 그새 잊어버리고 창문을 열어주었다. 창밖에서 군중의 환호와 불꽃이 수도 없이 터졌다. 기사도 밖을 보는지 탄성을 터뜨렸다. 나는 어둠을 훑어보았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어둠뿐이었다. 하늘을 수놓는 수백 송이의 불꽃이 궁금했다. 그러나 지금 저 불꽃을 볼 수 없다 해서 아쉽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나의 불꽃은 더 찬란하고 빛나기 때문이었다.
― 「불꽃축제가 있던 날 택시 안에서」중에서
나는 누군가에게 고된 삶을 견뎌내게 할 의지다. 살아갈 힘을 주는 사람이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마사지를 마치고 소리 없이 시술실을 나와 문을 닫아주었다. 앞으로 몇 시간, 사자는 정신없이 잘 것이다. 그러고는 다시 힘을 내 하루를 살아가겠지. 나도 다시 힘을 냈다. 그러고는 다음 시술실의 문을 열었다.
― 「사자가 잠을 잔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