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91158544065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3-01-20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고려 개국 공신
신숭겸
나라를 구한 의병장, 홍의장군
곽재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나랏빛 갚기 운동에 앞장선 민족 운동가
서상돈
조선의 장수가 된 일본인
김충선
책속에서
[머리말]
우리는 역사의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인물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자료 조사를 해 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에도 그런 흥미로운 인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듯이, 인물 조사를 하고 그들의 일생에 대해 알아가며 점점 더 관심과 애정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관심과 애정이 모여서 드디어 아이들은 글을 쓰고 싶고 이야기를 구성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고요.
‘글을 한번 써 볼까? 이야기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아.’라고 마음먹은 다음에는 진행이 빨라졌습니다. 인물의 일생을 연대기로 정리하고, 이야기에서 다루고 싶은 사건을 정해 인물과 사건과 배경을 짜맞추어 나갔습니다. 첫 한 문장을 쓰기는 어려웠지만, 그다음 문장은 갈수록 쉽게 써졌습니다. 아이들은 어느덧 위인전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어? 위인전에 쓴 인물이에요!” 위인전을 쓰며 만난 인물들은 더 이상 책 속에만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더 관심 갖게 되고,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으며, 아이들 가까이에 있는 친근한 인물이 된 것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한 해 동안 역사 속의 인물을 따라 즐거운 시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멋진 책이 세상에 나왔으니 이보다 더 즐거운 여행이 어디 있을까요?
이 책을 읽을 독자분들도 역사 속 위인들의 삶을 따라가며 느꼈을 아이들의 즐거운 마음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런 즐거움을 느끼는 독자분들이 많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흠, 어디 보자. 자네, 저기에 기러기 무리가 보이는가? 혹시 저기 있는 세 번째 기러기의 왼쪽 날개를 맞힐 수 있겠는가?”
왕건의 말을 듣고 삼능산은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기러기 무리가 높이 날고 있었습니다. 삼능산은 아무 말 없이 하늘을 향해 활을 추켜들었습니다. 그러고는 활시위를 당겨 화살을 쏘았습니다.
“피슝!”
삼능산이 쏜 화살은 정확히 세 번째 기러기의 왼쪽 날개에 맞았습니다.
“하하하! 역시 소문대로 대단한 실력이군.”
왕건이 박수 치며 격려했습니다. 삼능산이 고개를 숙이며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연히 맞힌 것뿐입니다.”
그때 삼능산은 생각했습니다.
‘폐하와도 이랬을 때가 있었지. 아! 그때가 그립구나.’
삼능산이 생각하는 사이 왕건도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활 솜씨도 좋고, 겸손하기까지 하다니. 흠, 이제 슬슬 말하는 게 나을까?’
왕건은 곰곰히 생각하다 입을 열었습니다. 왕건은 삼능산을 쳐다보며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혹시, 자네 나와 함께 궁예를 몰아내는 것이 어떤가?”
- ‘고려 개국 공신 신숭겸’ 중에서
“내가 손을 흔들면 그때 화살을 쏘라는 뜻이다.”
“네, 장군님.”
의병들과 곽재우가 미리 신호를 약속했습니다. 마침내 기다리던 때가 되었습니다. 그때 곽재우가 손을 양쪽으로 흔들었습니다. 곽재우가 신호를 주자 화살을 쏠 준비를 하고 있던 의병들은 활시위를 당겨 왜군들에게 활을 쏘았습니다.
“으악!”
“무슨 일이……. 으악! 화살이 비처럼 쏟아진다.”
왜군 장군은 화살 비를 보고 줄행랑을 쳤습니다. 하지만 말의 다리에 그만 화살이 꽂혔습니다. 그 때문에 장군은 진흙탕에 얼굴이 묻혔습니다.
화살이 다 떨어질 때쯤 곽재우가 소리쳤습니다.
“돌격하라! 왜놈들에게 우리의 용맹함을 보여주자. 조선은 우리가 지킨다.”
곽재우의 말을 듣고 의병들은 쓰러져 있는 왜군들을 향해 돌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뒤늦게 왜군들이 반격하기 시작했지만, 의병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렇게 왜군들과 첫 번째 전투가 끝이 났습니다.
“우리가 승리했다! 조선은 우리가 지킨다.”
‘홍의장군 ’
곽재우는 전투를 벌일 때 붉은 천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곽재우는 홍의장군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홍의장군 곽재우는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왜군들과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 과정에서는 많은 의병들이 죽기도 하고 부상을 입었지만 그럴수록 곽재우 의병군대는 더 강해지고 애국심이 깊어지며 전투에서 거듭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 ‘나라를 구한 의병장, 홍의장군 곽재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