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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3361
· 쪽수 : 140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완벽한 식사 13 누군가, 나를 해킹한다 14 매춘 16 불면, 재생을 꿈꾸며 18 문신 20 탈수 중입니다 22 옛날 옛적에 24 네가 앓고 있다 26 검은 눈물 28 봄날은 30 노파의 손바닥 위에 지폐 한 장을 얹는다 32 벽 34 감자 36 찬란한 시절 38 어둠이 그 길을 만들어놓았다 40 바람이 불 때마다 42 달팽이 44 박쥐 46
제2부
유리컵 속의 양파 49 손금 50 그믐달 52 열대야 54 물고기 뒤를 쫓다 56 이순 58 폭우 60 마트료시카 62 로드킬 64 버섯의 발견 65 천일야화 66 너는 나인가 68 뿔과 뿔이 70 반지 72 중력 74 문이 열리듯 76 꽃, 잎 78 어느 일벌의 죽음에 대하여 80
제3부
산만한 슬픔 83 독서 84 향수 86 흘러가고 있는 몸, 몸들 88 짧은 비상 90 노을 92 피정 94 삼탄아트마인 9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98 일출처럼 해가 진다 100 아귀 102 가뭄 104 마흔셋 106 경계 108 이상련 111 나무를 알기 위해 112 혼선 114 그 사이로 116
해설 인간은 모순덩어리지만 몸은 얼마나 정직한가 117
이승하(시인·중앙대 교수)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로의 몸속을 휘젓던 팔다리들
늘어난다
늘어나, 서로의 몸을 칭칭 동여맨다
팽팽히 당겨진 육체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돌고 또 돈다
육체를 빠져나가는 시간, 시간들
검은 구멍 속으로 소용돌이친다
정적을 알리는 신호음
가지런해진 식구들이
만장처럼 펄럭인다
-「탈수 중입니다」후반부
월경주기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메말라가고 있다
서걱인다
한 무더기의 바람이 불어온다
흙먼지 속, 나무들이 하얗게 부풀어오른다
그 어떤 흔적도 지워진 모랫길
붉은 달을 찾아
사막의 중심으로 들어간다
바람이 머물다 간 작은 언덕들
무덤과 무덤 사이
파인 자리마다 그늘이 고여 있다
점점 깊어진다
-「바람이 불 때마다」전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