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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없는 슬픔에게

닿을 수 없는 슬픔에게

조광자 (지은이)
문학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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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없는 슬픔에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닿을 수 없는 슬픔에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8965761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2-12-22

책 소개

2009년 《시와산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조광자 시인의 첫 시집 <닿을 수 없는 슬픔에게>가 문학의전당 시인선 357로 출간되었다. ‘슬퍼하되 아파하지 않는 애이불상(哀而不傷)’의 요체를 터득한 시집이다. 또한 등단 이후 10년이 지나 이루어진 삶의 궤적인 동시에 자신의 생애를 통해 각인된 슬픔에 대한 주석이다.

목차

제1부
답장 13/휘어지다 14/일출 16/산다는 것 17/분꽃 18/우리 집은 자가 격리 중입니다 20/요양병원 22/얼음꽃 23/천 년의 잠 24/무량한 슬픔 26/분수 28/밤길 29/산길 30/이력서를 달다 32/전봇대 아래 33/달팽이의 기억 34

제2부
칼과 숫돌 사이 37/인드라 망 38/찌라시 40/자재암 42/오래된 시계 43/물에 누운 부처 44/매듭에 묶여 돌다 46/어디로 가는 중이신가 48/개똥참외가 내게로 왔다 49/바람의 주소 50/분갈이 52/낙석주의 54/붙박이 꽃 55/굴레 56/풍경 58

제3부
마음 61/앙코르와트 62/부르고 싶은 노래 64/장미의 부름 65/당당한 식사 66/저승꽃 68/귀뚜라미 70/쥐에 물리다 71/짠맛 72/밖에서 보다 74/슬픔의 뿌리 75/아름다운 가게 76/그 남자의 떡 78/바람을 피우다 80/간월암 82

제4부
닿을 수 없는 슬픔 85/두 개의 길 86/법륭사 기둥 88/몸으로 그린 지도 90/교동도 92/교감을 나누다 94/부력 96/어머니의 유산 97/너는 나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98/매향리에 부는 봄, 봄 100/노숙하는 꽃 102/뒤편 104/투석 106

해설 나호열(시인) 107

저자소개

조광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2009년 《시와산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원문학회〉 〈시의 밭〉 동인,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내 곁에 머무는 난(蘭)의 가슴에
사랑의 연서를 보냈는데

추운 겨울에 가느다란 대궁을 밀어 올리더니
하얀 별꽃을 매달아 놓았다

사랑이 별을 달고 왔다
지상으로 내려온 별들이 어두운 방 안을 환하게 피웠다

추신으로, 향기까지 덧붙였다
— 「답장」 전문


누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재앙만 가져다준 것이 아니라고 하네
한 손에는 왕관 corona을 들고
걸음을 멈추고
가족의 옆자리를 느껴보라고 하네
벽에 왕관을 걸어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네

마음은 바람과 같아서 밖으로만 흐르고
서로의 입을 막아 버렸네
작은 미물의 바이러스가 우리를 갈라놓은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하늘을 올려다보고 발아래를 내려다봐도
내가 세워 놓은 서푼 어치의 콧대는 허물어지지 않네

여권이 없어도 국경을 오가는 코로나
맹독성의 주장이 언성을 높이네

너무 오래 같이 살아온 탓일까
끝없이 반복되는 회로의 펜데믹
당신은 안방으로 나는 거실로

오늘 이 순간에도
당신이 아파서 나도 아프네
— 「우리 집은 자가 격리 중입니다」 전문


생의 전부를 가두어온 담장 모퉁이에서 이상(李箱)의 날개를 보았다
이상의, 이상을 향한 접신의 순간에는 아슬한 희열을 동반한 분열 증세가
한나절 지속되었다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대부분의 시간에는 날개도 아지랑이처럼 실체가 없다
이번 생에서는 날개를 달아본 적 없었으므로 결코 원적이 될 수 없는 저곳이
생존의 본능만이 바닥을 치는 저곳이
유배당한 지구에서 피를 토하며 멜론을 달라고 부르짖었다는데
죽어가면서야 고향의 향기를 기억해내다니,
밑바닥에서 걸어온 고행의 길이 손바닥 안이라고 뿔을 쫑긋
온몸으로 밀고 가는 저것,
— 「달팽이의 기억」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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