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물리학 > 물리학 일반
· ISBN : 9791159713224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1-05-20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시작하며
서문 후쿠시마 사고 뒤, 사람들을 놀라게 한 세 가지 사건
1부 당신이 믿었던 방사능 보도, 사실은?
• 방사능이 일본 정부 안전 기준치의 400배라고?
• 400배라더니, 이번엔 안전 기준치의 800배?
• 세슘 걷어낸 흙을 먹으면 소가 죽는다고?
• 도쿄의 방사능 핫플레이스, 엑스레이 100만 번 피폭?
• 후쿠시마에 며칠만 머물러도 암 발생률 증가?
• 제염토 가리려고 ‘위장막’을 덮었다고?
2부 일본 가기 전, 당신이 찾게 될 팩트체크
• 일본의 ‘꼼수’, 후쿠시마 방사선량이 서울과 비슷하니 안전하다?
•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인공 방사선, 더 위험하다?
3부 올림픽에 터진 방사능 이슈 팩트체크
• 음식에서 왜 세슘만 검사하는 걸까?
• 방사능 음식 먹으면, 몇 만 배 피폭되나?
• 후쿠시마 쌀 세슘 검사법, 믿을 수 있을까?
이 책을 마치며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방사능이 일본 정부 안전 기준치의 400배라고?
한 시간에 0.23μSv ‘안전’ 기준치가 맞을까?
박세용 기자 : 한 방송사의 뉴스 보도에서 일본 정부의 ‘안전 기준치’가 0.23μSv/h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시간에 0.23μSv만큼의 방사선 에너지를 받는다는 뜻이죠. 그런데 취재진이 찾아간 곳에서 그 안전 기준치의 400배가 나왔다고 보도했어요. 사실 기자가 봤을 때는 제목이 딱 나오는 기사지요. 엄청 위험해 보이잖아요. 제가 가장 궁금한 건 일본 정부에 ‘안전 기준치’라는 게 과연 있는가 하는 겁니다.
조건우 박사 : 사실 그 0.23μSv/h는 근거를 따지고 보면,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예요. 방사선량을 1년에 그 이상 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기준입니다. 원래는 1년에 1mSv입니다. 그 값에서 거꾸로 유도해,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는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 시간당 0.23μSv가 된 거예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본안전기준(Basic Safety Standards)에 나와요. 여기에 ‘안전’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언론에서 0.23을 ‘안전 기준치’라고 표현했는데, 완전히 틀린 건 아니라고 봅니다.
후쿠시마에 며칠만 머물러도 암 발생률 증가?
LA타임스, 대체 뭐라고 보도했기에?
박세용 기자 : 이번엔 굉장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국내 한 방송사가 직접 취재한 건 아니고, 외신을 인용해서 보도한 겁니다. 미국 「LA타임스」에 실린 걸 국내 언론이 메인 뉴스에서 인용해 “후쿠시마에 일주일만 있어도 암에 걸릴 가능성이 매일 높아진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원문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LA타임스」도 ‘Each day’라는 표현을 썼더라고요. 그러니까 번역하는 과정에서 틀린 건 아니죠. 그런데 ‘Each day’가 과연 사실인지, ‘암에 걸릴 가능성이 매일 높아진다’는 것이 사실인지 팩트체크해봐야 할 것 같아요.
조건우 박사 : 암 발생률이 매일 증가하는지 아닌지가 중요한데, 「LA타임스」가 ‘Each day’라고 표현한 이유는, ‘사람 몸이 받는 방사선량이 매일 증가할 것이다’, 그러니까 방사선으로부터 받는 에너지양이 하루, 이틀, 사흘, 이렇게 증가함에 따라 비례해서 에너지양과 방사선량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세용 기자 : 그런데 우리 몸이 받는 방사선량이 매일 조금씩 늘어나는 건 후쿠시마뿐 아니라 어디든 마찬가지잖아요. 몸이 받는 방사선량이 매일 조금씩 늘어나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조건우 박사 : 그렇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서울에 살든 제주에 살든, 이란 람사르에 살든 자연에서 받는 방사선량이 매일 증가하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 살든 발암 위험은 증가한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따져볼 게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 암 위험이 방사선량에 매일 비례해서 증가하는 게 확실한가, 두 번째는 암 위험이 증가할 때 어느 정도 비율로 증가하는가 하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