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을 주운 아이

1. 치과는 무서워
2. 목성을 얼리자
3. 외계인 토비
4. 초콜릿 폭포와 축구하는 오랑우탄
5. 마지막 로켓
6. 지구가 참 좋아

하윤이는 두 팔을 앞뒤로 흔들며 줄 앞으로 당당하게 걸어가 슬쩍 끼어들었어요. 그러자 뒤에 서 있던 3반 준혁이가 소리쳤어요.
“야, 김하윤. 새치기하지 말고 뒤로 가.”
하지만 하윤이는 뒤돌아서 메롱, 혀를 내밀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앞을 바라보았어요. 준혁이가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또래보다 큰 키 때문인지 하윤이에게 더 맞서지는 못했어요.

“와, 이건 대적점이네!”
구슬 가운데에 붉은 소용돌이까지 있는 것을 보니 더욱 확신이 들었어요.
“내가 목성을 줍다니! 야호 내일 풋살 수업에 가져가서 자랑해야지.”
신이 난 하윤이는 구슬을 꼭 쥐고 집으로 달려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