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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111149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3-06-0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오래된 상자를 열며
발문 | 최원현 사랑을 특별하게 말하는 방식
1. 마음을 흐르는 물결
연(鳶)
아버지의 고무신
노을빛으로
마지막 수업
반지
목욕
잃어버린 길 위에서
상사화가 피는 아침
오래된 작은 사과나무
2. 냇가의 작은 집 (1)
냇가의 작은 집
밭 이웃 이야기
장날(봄)
어둠 속에 보이는 것
꽃씨를 받고
우리 집 백송
은행을 씻으며
장날(가을)
첫 김장
겨울이 지나가는 풍경
눈 속을 가는 법
3. 냇가의 작은 집 (2)
보물찾기
봄비 내린 후
개구리와 뱀
비 오는 날의 풍경
불청객
부러진 칼
그 고라니는 어디로 갔을까?
눈고양이의 인사
4. 벌통할아버지
벌통할아버지와 나
벌통할아버지 1
벌통할아버지 3
벌통할아버지 5
벌통할아버지 6
벌통할아버지 7
벌통할아버지 9
5. 겨울강 건너기
앙코르와트에서 방콕으로
방콕에서 서울로
집으로, 집으로
여보, 내가 암이야?
샤워하기
겨울 산책
함께 맞는 봄
내 남편은 한 살
응급실 기행
가족사진
새해 새날을 맞으며
6. 당신이 피었던 자리
어느 긴 하루
꽃 진 자리에서
봄날은 가고
생일
당신의 얼굴
벌초하는 날
두 번째 비석
다시 가족사진
혼자면 어때서
저자소개
책속에서
수십 년의 시간이 지나 차츰 아버지를 닮아 가는 내 모습을 거울 속에서 만나며 나는 아버지의 고무신이 내 마음의 발에 신겨졌다는 느낌에 잠긴다. 마음이 가는 곳마다 말없이 나를 태우고 동행하고 있다는 푸근함에 감싸이면서. 마음의 흙길을 걸으며 아버지가 그러셨듯이 나는 내 길을 가고 있는 것이리라.
―<아버지의 고무신> 중에서
죽다 살아난 남편과의 새 삶이 열리는 시간이기도 했다. 출근 시간도 퇴근 시간도 없는, 집 앞의 넓은 들과 시내도 다 우리 둘만의 것인 시공이 다 트인 것만 같은 집이다. 우리 둘만을 위해서 진정 원하는 것만 하면서 살아도 되는 시간이 허락되었으니 이곳에서 남편과 나는 마음껏 행복하기로 했다.
―<냇가의 작은 집> 중에서
풀숲을 걷어 내면 무슨 마술처럼 가지런한 밭의 모습이 살아나고 작지만 소복소복 푸성귀들이 나타나는 이 신기한 ‘보물찾기’에 빠져 배가 고픈지 해가 뜨거워지는지도 모른 채 시간이 갔다.
―<보물찾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