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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91160371376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19-04-07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Acknowledgements ◆ 6
서문 Prologue ◆ 8
요나서를 중심으로 본 하나님의 계시와 인간의 지성 God’s Revelation and Human Intelligence as Viewed with the Book of Jonah ◆ 12
찾아와 말을 건네시는 하나님 The God Who Comes and Speaks
말씀하시는 하나님 God Speaking the Word 1:1 ◆ 19
일어나 가서 외치라 Go, Proclaim the Word of God 1:1-2 ◆ 32
도망하는 인간 요나(요나의 딜레마) Jonah the Fleeing Human(Jonah’s Dilemma )
신앙이 하강곡선을 그릴 때 When Faith Falls 1:1-3 ◆ 50
인생의 바다에 풍랑일 때 When the Storm Rises in the Sea of Life 1:4-10 ◆ 71
위기에 처한 인간의 태도 Human Attitude in Crisis
나의 연고라 That is My Fault 1:11-17 ◆ 91
나를 바다에 던지라 Throw Me into the Sea 1:11-16 ◆ 108
예비하시는 하나님 The God Who Prepares
하나님이 준비하시리라 God Will Provide 1:17 ◆ 127
막다른 골목에서 드리는 기도Prayer at a Dead End
물고기 뱃속에서 아뢰는 간구 Prayer from Inside the Fish 2:1-9 ◆ 145
무릎을 꿇는 요나 Kneel Down to God 2:1-10 ◆ 162
고난 속에서 드리는 감사 Gratitude in Distress 2:9 ◆ 176
다시 주어진 기회 A Chance Given Again
인생의 궤도를 수정하라 Correcting the Orbit of Life 3:1-3 ◆ 190
제2의 기회 The Second Chance 3:1-5 ◆ 201
멸망의 도성에 찾아온 희망, 그리고 부흥 Revival that Comes to the City of Ruin
진정한 부흥을 경험하라 Experience a True Revival 3:1-5 ◆ 218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Those Who Hear Will Live 3:4-6 ◆ 233
부흥은 어디서 오는가 Where Does Revival Come From? 3:5-10 ◆ 248
하나님의 인애 -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What is the Will of God?
성냄이 어찌 합당한가 Have You Any Right to Be Angry? 4:1-4 ◆ 265
무엇이 그토록 아까운가 What Have You Been Concerned About? 4:5-11 ◆ 283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문 Prologue
유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두 책이 있다. 하나는 에스더서요, 다른 하나는 요나서다. 전자는 주로 민족해방을 기념하는 유월절에 애독한다. 민족말살이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던 하나님의 백성들이 극적으로 해방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후자는 주로 욤 키푸르(대속죄일)가 최고조에 달하는 오후 기도가 마쳐질 때 읽는다. 요나서에는 진실한 회개와 회개를 통한 구원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특히 요나서를 사랑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요나를 삼킨 물고기가 요나를 소화시키지 못하고 다시 토해낸 것처럼, 이스라엘을 통째로 집어삼키려 했던 강대국들이 수차례 이스라엘을 꿀꺽 삼키기는 했으나 종내 소화시키지 못하고 토해내고야 말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택한 백성은 이 세상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손톱 하나 건드릴 수 없다는 믿음을 이 예언서를 통해 배우고 후손들에게 가르친다.
이 예언서는 도망자 요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어떤 방식으로 알려지고 이루어지는가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요나의 지성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몰라 계속해서 반항하고 불평하고 의문을 제기한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알기 위해 겸손히 물으면 될 것을 그 알량한 자존심을 구긴다는 이유로 투덜대고 씩씩거리며 자기 길을 간다.
때로 하나님의 계시가 강권적으로 인간의 지성을 뚫고 들어오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너무 다른 나머지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신경전을 펼친다. 하나님의 계시에 접근하려 하거나 접점을 찾기는커녕, 대결 구도를 유지한 채, 평행선을 이루거나 점점 멀어지기만 한다. 결국 지성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야 백기 투항을 하고 마지못해 손을 내민다. 그러나 지성의 원초적 한계로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은 그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스스로 계시해 주시기 전까지 인간의 지성은 맹꽁이요 까막눈일 뿐이다.
요나서는 인류 역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요나의 삶을 확대하면 인류의 역사가 되고, 인류의 역사를 축소하면 요나의 삶이 된다. 이 둘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계시와 인간의 지성이라는 두 강줄기가 흘러가면서 만들어내는 합작품이다. 요나서 역시 인류 역사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지성에 도전하는 하나님의 계시와 여기에 도전하는 인간의 지성을 절묘하게 그리고 있다.
요나의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나를 거울로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의 용기와 배짱을 빼놓고 하는 말이다. 목회하면서 요나처럼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이 있다. 과연 ‘나를 향하신, 교회를 향하신, 이 나라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냐’라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있는가. 그 마음으로 설교하고 심방하고 교육하고 사역하고 있는가.’
요나서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교훈이 하나 있다. 인간의 삶이건 목회건 역사건 간에 결국은 ‘하나님의 뜻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나는 저 멀리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준다.
예수의 생애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철저히 하나님의 뜻에 맞춰진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그분은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가를 인간들에게 전해주심으로 그 마음을 닮아 살아가도록 하셨다. 주님은 오늘도 인간의 지성을 넘어 ‘하나님이 누구시며 무엇하시는 분인가’를 계시해 주심으로 인간을 구원의 길로 이끄신다.
그러므로 이 요나서 강해를 통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다. 자크 엘룰Jacques Ellul이 쓴 요나서 주석 《요나의 삶》Le Livre de Jonas에서 강조하듯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관점에서 본서를 읽고 해석해야 한다. 이 점을 치밀하게 파고들지 못한 아쉬움이 크긴 하지만 독자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 좋겠다. 이 책을 읽는 이마다 시종일관 하나님의 뜻 앞에서 갈지자 행보를 했던 요나가 아니라 초지일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 세상에 오시고, 사시고, 고난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그리고 다시 오실 주님의 뒤를 따라 이 세상 속에서 주님의 뜻을 이루며 증거 하는 자들로 거듭났으면 한다.
ㅡ2019년 4월 빛이 오는 동네에서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