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널 누가 데려가나 했더니 나였다

널 누가 데려가나 했더니 나였다

(웃프고 찡한 극사실주의 결혼생활)

햄햄 (지은이)
  |  
씨네21북스
2021-12-09
  |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3,500원 -10% 0원 750원 12,7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널 누가 데려가나 했더니 나였다

책 정보

· 제목 : 널 누가 데려가나 했더니 나였다 (웃프고 찡한 극사실주의 결혼생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0407471
· 쪽수 : 312쪽

책 소개

세모 눈썹과 찹쌀떡 같은 볼살을 가진 시바견 캐릭터로 사랑받는 햄햄 작가의 연애, 동거, 결혼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툰. 연애와 결혼 사이 과도기에 진입한 커플, 결혼적령기 증후군에 시달리는 모든 이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한다.

목차

1라운드 어느 서늘한 연애담
: 지리산 같은 등짝에 반하다


그냥 살던 대로 살자
요즘 고민이 있어
노즈워크
이상한 나라의 반지하
천하제일 곰팡대전
오, 나의 곰팡이님
방해흐즈므르
흰 선만 밟으면
날 보고 있었다
신혼집으로 쓰긴 좀 그렇죠
산책하자 시바
도발인가
그냥 보였다, 너의 등이

2라운드 기묘한 동거 시절
: 너희, 결혼은 안 하니?


조물주 위에 건물주
그게 그러니까 그거였나
도대체 집에 언제 와
넌 정리해 난 수집할 테니
설거지는 이렇게 하는 거야
그리마의 운명
가서 물 좀 떠 와
이뻤는데 기분 탓인가
음식물 쓰레기를 수집하는 이유
강원도발 북서풍 싸대기
나와라 시바
이거 보고 마저 싸우자
아직 숙녀라구욧
애교 부리지 마라
너희 결혼은 안 하니
결혼하면 좋아요?
죽었냐 너
하수구에 뒤엉킨 머리카락
자가증식
청소에 진심이다
운동 시바
프린세스 메이커처럼

3라운드 결혼이라니, 결혼이라니!
: 나를 믿는 너를 믿어


간도 빼줄 수 있어
오줌도 귀여워
일단 오늘은 아니야
같이 눕자
있는 듯 없는 듯 늘 있어
어느 날은 부담, 어느 날은 사랑
주어 실종 사건
누가 내 머리 먹었냐
서로 생긴 모습은 달라도
내가 점점 희미해진다
일하기 싫어병
눈 뜨면 돈 쓰고 싶어
너 좋다는 여자가 생긴다면
난 그게 좋아
잘해줘 봐야
길들여지는 건 나였다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
나를 믿는 너를 믿어

에필로그 오래오래 함께, 아낌없이 행복하게

저자소개

햄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만화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이십 대를 오롯이 회사 생활로 꽉꽉 채우다 새해 결심으로 브런치 연재를 시작했다. 2017년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일러스트 부문 대상을 받고 『주인님, 어디 계세요?』를 출간했다. 이후 세모 눈썹과 찹쌀떡 같은 볼살을 가진 시바견 캐릭터로 자신의 일상을 그려 인스타그램에서 수만 명의 공감과 찬사를 받은 그림 에세이 『오늘은 웃었으면 좋겠다 시바』를 출간했다. 지금도 그리고 싶은 그림을 조금씩, 열심히, 꾸준히 그리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편히 쉴 생각으로 판다네 집을 방문했던 나는 내심 약간의 후회가 밀려왔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집에 갈 걸. 다 봐버린 이상 모른 척할 수도 없는 상황. 하는 수 없지. 뭐라도 하자. “판다야, 저거….” 곰팡이를 가르키며 판다를 쳐다보는데, 그의 눈가에서는 뚝 뚝, 후드드득. 눈물이 떨어져 내렸다. 가뜩이나 처진 둥근 어깨를 더 축 늘어뜨린 채 아이처럼 울고 있었다. 펑펑 흐르는 눈물을 곰 발바닥 같은 두꺼운 손으로 닦아 티셔츠에 비비적대며 넓은 등을 떨고 있는 모습이라니. 만일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게 울기’ 콘테스트가 열린다면 1등은 바로 이 순간의 판다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졌다. 지금 나, 용기가 막 솟아나는 것 같다. 곰팡이는 이제 무섭지 않다.


노루와 토끼가 뛰어다닐 것 같은 등짝을 가진 너는 대체로 조용했지만 늘 웃는 얼굴에 나긋나긋한 인상이었다. 출근하면 늘 아침 인사를 빼먹지 않고 팀원들 모두에게 하나하나 눈인사를 하던 그 모습. 언제부터였을까, 인사의 순서가 내게 돌아올 때를 기다리게 됐다. 그리고 네가 인사를 건네는 순간에 의식적으로 살짝 웃어 보였다. 지금 나 예쁘게 웃었을까? 약간 긴장한 채로. 일을 하느라 모니터를 쳐다보다 눈이 뽑힐 것처럼 피곤할 땐 너의 지리산 같은 등을 쳐다보았다. 그러면 이상하게도 편안해졌다. 작은 일에도 크게 기뻐하고 크게 놀라는 갈대 같은 심성의 나와는 다르게, 깊고 느린 물줄기가 흐르는 강처럼 온순하고 느린 표정과 말투를 가진 너. 그 잔잔함이 신기하고 부러워 관찰하곤 했다. 모든 평화가 다 저 등에서 나오는 건 아닐까, 생각하면서.


비교적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에 다녔던 나. 그 화목한 청춘 솔로 집단에서 어느 날 기혼의 신호탄을 발사하는 첫 타자가 나왔다. 재직 3개월 차에 직원들 이름도 헷갈려 섞어 부르며 뻘쭘하게 과자와 청첩장을 돌리는 스물아홉의 나였다. 동료 직원들부터 팀장님과 대표님까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같은 질문을 내게 던졌다. “결혼하면 좋아요?” 그래서 난 이렇게 답했다. “똑같아서 아직 모르겠어요.” 진짜다. 분명 결혼은 인생의 큰 분기점일 텐데, 나는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아침에 눈뜰 때부터 저녁 때까지 같은 사무실에서 복닥거린 4년, 같은 건물 위아래 층에서 각각 자취하던 1년, 함께 전세금을 모아 동거를 하며 각자의 회사를 출퇴근하던 2년. 긴 시간을 함께 팀처럼 움직였지만 돈 관리도, 아침을 챙겨먹는 일도, 집안일을 하는 것도 각자 해와서일까?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