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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0579871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0-08-1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파도가 몰아치는 날엔, 바다로
1장 바다 위에서 무지개를 보고 싶다면
한국에 온 발리 사람
날카로운 첫 서핑의 기억
‘빚나는’ 서핑 여행
아무래도 여기가 아닌 것 같은데
일어서지 않으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없다
바닥에서 발견한 진짜 마음
길을 잃을 때마다
그린 웨이브, 물 위를 걷는 느낌
무지개 꽃이 피었습니다
울퉁불퉁해도, 이게 내 인생 파도
2장 파도가 내게 하는 말
더 깊이 빠져야 넘을 수 있다
남이 아니라 나를 보는 연습
내 무게가 얼마냐면
어깨를 쫙 펴고, 허리는 꼿꼿하게
9.1피트의 자유
바다에 나가거나, 나가지 않거나
잘 내려오는 게 더 중요해
파도가 나를 태워줬을 뿐
나만의 시아르가오를 찾아서
하나라도 줄이자 관
3장 파도가 우리를 밀어줄 거야
꿈도 없는 꿀잠
서핑 하는 언니들
역시 재밌었지?
그래서 잘 타?
버티는 것도 능력
숨만 쉬어도 떠 있습니다?
무릎 서퍼 니-서퍼
바다를 찾는 저마다의 이유
파도의 맛
엄마 아빠, 서핑 할래?
4장 바다 밖에서도 삶은 이어지고
내 마음의 물기, 내 마음의 딩
때로 제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우린 모두 물거품에서 왔는걸
파도를 재활용하는 법
다른 바다 다른 서핑
살이 빠졌다
파도의 선배들
우리에게 리쉬가 있다면
뭍에선 요가를, 바다에선 서핑을 합니다
서핑 하는 내가 좋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서퍼의 눈을 갖게 된 이후 침침하게만 보였던 세상을 조금은 더 밝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폭풍우가 몰아치면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 데도 못 가겠네’ 하며 투덜거리는 대신 ‘곧 서핑 하기 딱 좋은 파도가 들어오겠구나’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세상이 나를 아무리 혹독하게 다뤄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긍정적인 시선을 던질 수 있게 됐다. 파도와 ‘밀당’하는 사이 나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 서퍼가 되어 세상이 조금은 더 견딜 만해졌다. _<프롤로그_파도가 몰아치는 날엔, 바다로> 중에서
그리고…… 내 첫 서핑의 온전한 기억은 거기서 끝이 났다. 그 이후는 취한 사람처럼 기억의 필름이 드문드문 씹혀 있다. 간간히 나를 향해 “UP! UP!”이라며 소리 지르는 털북숭이 강사의 얼굴이 떠오를 뿐.
내가 아는 서핑은 분명 보드 위를 하늘하늘 날아다니는 거였는데, 유튜브에서 본 건 그랬는데, 현실의 나는 왜 물미역인가! 축 늘어진 상태로 파도가 가자는 대로 정처 없이 떠 다녔다. 내가 파도를 타는 게 아니라 파도가 나를 타는 기분. 파도가 나인가, 내가 파도인가, 여긴 또 어딘가. _<1장_날카로운 첫 서핑의 기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