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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087152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11-13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술렁술렁 산타 마을
시름시름 산타들
좌충우돌 딸막이
기진맥진 황제펭귄
오락가락 회의장
시끌벅적 기숙사
용감무쌍 딸막이
오리무중 딸막이
조마조마 약 구하기
눈앞이 가물가물
딸막이산타 만만세!
저자소개
책속에서
성탄절이 한 달 남짓 남았다. 산타 마을이 술렁거렸다.
이맘때쯤이면 들떠서 한창 술렁거릴 시기다.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전할 선물준비로 가장 바쁠 때다. 포장하는 손길에서도 기쁨이 느껴지곤 했다. 포장된 선물을 커다란 주머니에 담느라 바쁘게 움직일 때다.
올해도 술렁거리는 건 여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 달랐다.
“올해 내가 갈 곳은 어디지?”
“개구쟁이라도 아이들을 만난다는 사실에 가슴은 뛰는데…….”
“어? 저것 봐.”
딸막이가 창밖을 가리켰다.
기숙사 둘레에 심어둔 가문비나무도 술렁거리는 것 같았다. 자세히 보니 나무 사이로 산타들이 보였다. 양지쪽으로 하나둘 모여드는 어른 산타들이었다.
양지로 모여든 산타들은 곧 회의장으로 향했다.
“오늘 회의에서 뾰족한 수가 나려나? 쿨럭!”
귀늘어진산타가 손을 입에다 대고 기침을 했다.
“다 털보산타 때문이야! 쿨럭! 괜히 황제펭귄을 돕는답시고! 쿨럭쿨럭!”
어떤 쪽지를 뽑든 자신이 뽑은 지역에 대해서는 누구도 불만을 품을 수 없었다. 그것이 산타 마을의 법이었다. 자신이 뽑은 쪽지에 적힌 지역으로 가는 건 산타들의 오랜 전통이었다. 지역이 너무 멀어서 힘에 부치는 산타도 있었다. 몸이 약한 산타에게는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럴 때는 가끔 가까운 지역으로 바꿔주기도 했다. 물론 회의를 거친 후에 결정이 났다. 만일 누군가가 양보를 해서 서로 바꾸면 회의가 열릴 일이 없었다. 다만 그런 경우는 드물었다. 그래서 배달 지역을 바꾸는 회의는 거의 종일 열렸다.
지역을 정하는 투표를 할 시기라 어느 때보다 기대에 들뜬 산타들의 유쾌한 목소리가 들리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 모인 이유는 달랐다. 아주 엉뚱한 회의를 위해 모인 것이었다. 산타들의 건강 문제가 회의의 중심 내용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여느 때와 같이 기분 좋은 회의로 즐거웠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