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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2042021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5-09-25
책 소개
길 잃은 동물을 위한 휴식처, 봄 스테이
‘아르볼 생각나무’ 시리즈는 초등 중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읽을 수 있는 폭넓은 주제와 창의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한 읽기책입니다. 더 깊고 넓게 생각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줄 시리즈입니다.
《봄 스테이》는 아르볼 생각나무의 스무 번째 책으로, 봄 스테이를 운영하는 하얀 개 ‘봄이’가 길 잃고 지친 동물들의 몸과 마음을 보살펴 주는 동화입니다. 따스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반려동물에 관한 상식까지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사연을 가진 동물들이 봄 스테이에서 상처를 잘 치유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봐요!
반려동물,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알아두면 좋은 돌봄 상식이 가득!
《봄 스테이》에는 고양이부터 햄스터, 거북, 고슴도치, 강아지까지 사람들이 반려동물로 선호하는 여러 동물이 등장해요. 그런데 우리는 이 동물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고양이의 혀에는 까끌까끌한 돌기가 나 있어요. 스스로 몸 구석구석을 핥으며 털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지요. 햄스터는 한 사육장에 한 마리씩만 길러야 해요. 여러 마리가 함께 살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서로 싸운답니다. 거북은 보통 수명이 수십 년 이상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가족으로 함께 지낼 마음의 준비가 꼭 필요해요. 그리고 반려 고슴도치는 야생 고슴도치와 다르게 겨울잠에 들면 목숨이 위험해요. 그래서 겨울인지 알 수 없도록 실내 온도를 늘 따뜻하게 유지해 주어야 하지요. 또, 강아지의 귀나 꼬리 모양을 자세히 보면 감정을 읽을 수 있답니다.
《봄 스테이》에는 이처럼 동물에 대한 유용한 정보가 책 곳곳에 녹아들어 있어요. 이야기 속에서 동물의 습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지요. 또 각 장의 끝부분에는 동물에 대한 기본 상식과 함께 해당 동물을 기르기 전 주의해야 할 점까지 정리되어 있답니다. 다양한 그림책을 출간한 슷카이 작가의 귀여운 그림이 더해져, 돌봄 상식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요. 반려동물을 맞이하고 싶거나,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는 독자라면 《봄 스테이》가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봄 스테이에서 배우는 공존의 가치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어느 동네건 길고양이들이 심심찮게 보이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집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지요.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주지만, 장난감이나 인형처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돼요.
뉴스를 보면, 사람들이 기르던 동물을 버리거나 길에 떠도는 동물들을 괴롭히는 소식이 종종 들려와요. 이는 동물을 한 생명체로 존중하지 않고 한순간의 놀잇감으로 여겨서 일어나는 일이지요. 하지만 동물도 사람처럼 생명을 가진 존재로, 슬픔이나 기쁨 또 즐거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낀답니다.
《봄 스테이》는 동물의 입장이 되어, 동물의 마음에 깊게 공감할 수 있게끔 돕는 이야기예요. 책에는 엄마를 잃은 길고양이, 분양 가게를 탈출한 햄스터, 깊은 산속을 헤매는 반려 거북, 가족에게 버려진 고슴도치,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 남매가 등장해요.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봄 스테이’에서 휴식하며 주인장 봄이에게 저마다의 사연을 털어놓지요. 책을 읽으며 때로는 길 잃은 동물이 되어 마음속 상처에 깊이 공감하고, 때로는 봄이가 되어 어려운 이에게 손 내미는 따뜻한 용기를 배울 수 있어요.
이야기 속에서 빠져나온 다음에는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질 거예요. 어쩌면 단순히 예뻐하거나 기르는 것을 넘어, 동물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지요.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진정한 ‘공존’의 가치를 깨닫게 될지도 모른답니다.
목차
프롤로그
- 야옹야옹 길고양이 솔비
- 볼주머니가 불룩불룩 햄스터 행운이
- 엉금엉금 거북 까꿍이
- 뾰족뾰족 가시 돋친 고슴도치 고고
- 멍멍! 꼬리 치는 강아지 설탕이와 소금이
에필로그
책속에서
“봄아, 정말 좋은 곳으로 가는 거 맞지?”
잠시 후, 담벼락 밑으로 조그마한 구멍이 보였다. 개 한 마리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개구멍이었다. 주변에는 담쟁이넝쿨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나만 믿어. 여기로 들어가면 돼.”
봄이가 솔비를 안은 채 몸을 숙여 개구멍 안으로 쏙 들어갔다. 그러자 솔비 눈앞에 푸르른 잔디가 드넓게 깔린 마당이 펼쳐졌다. 마당에는 파란색의 낮은 지붕을 가진 아늑한 집이 있었다.
“우아, 다른 세상 같아!”
(야옹야옹 길고양이 솔비)
“행운아, 아기들을 위해 모험을 시작한 건 정말 멋진 일이야.”
“봄아, 너 표정이 왜 그래? 슬퍼?”
“응. 갑자기 누군가 생각이 나서.”
봄이가 코를 훌쩍이자 아주 조그마한 행운이가 달려와 가슴에 폭 안겼다. 봄이를 위로하려는 행동이었다.
‘봄이에게도 삶을 바꿔 준 소중한 존재가 있나 봐.’
(볼주머니가 불룩불룩 햄스터 행운이)
‘까꿍이 가족은 이 근처에 살고 있을 거야.’
봄이는 숲속부터 시작해서 산 근처 사람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 안까지 꼼꼼히 전단지를 붙였다. 점점 목이 마르고 발바닥이 아파 왔지만 까꿍이를 생각하며 힘을 냈다.
“까꿍이 가족들이 꼭 봐 주기를…….”
봄이가 열심히 전단지를 붙였지만, 며칠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 까꿍이는 점점 시무룩해졌고 좋아하는 건조 새우나 다진 사과도 먹지 않았다. 그저 어항 구석에 웅크린 채로 풀이 죽어 있을 뿐이었다.
(엉금엉금 거북 까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