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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소리그물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2520031
· 쪽수 : 112쪽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2520031
· 쪽수 : 112쪽
책 소개
청개구리 문고 29권. 백정애 작가의 첫 번째 동화집.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상적 소재를 다룬 6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친근하고도 유쾌한 어조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재미는 물론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나아가 삶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목차
소리그물
특별한 허락
에코공원 시계탑
엄마, 밥
꿈꾸기 좋은 시간
딱지왕은 나야, 나
작가의 말
책속에서
‘지지직’ 하고 보청기 잡음이 들렸다. 나는 얼굴을 찡그리며 볼륨을 줄였다.
그러지 말고, 나처럼 소리그물을 한번 만들어 봐!
“소리그물?”
거미를 향해 살짝 몸을 기울여 속삭였다.
간단해! 공중에서 빙글빙글 도는 소리들이 소리그물에 걸릴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거야.
나는 거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소리가 흩어져 사라져 버리기 전에 너만의 소리그물로 잡아 보라니까!
아이들을 빙 둘러보았다. 쉬는 시간마다 함께 웃고 떠들던 아이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숨을 깊이 들이쉬면서 눈을 감았다. 크고 작은 소리들이 요란한 소리와 섞여 웅웅웅 쏟아졌다. 머리가 어지러워서 눈을 번쩍 떴다.
“원율아, 괜찮아. 아줌마도 너처럼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아줌마가 일어나 나를 안았다.
“그러니까 우리 너무 애쓰지 말자.”
아줌마가 더 세게 나를 안으며 말했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어색하게 팔을 들고만 있었다.
“바보야. 그럴 땐 너도 꽉 안아 주는 거야. 아들처럼.”
지후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는 용기를 내서 아줌마를 안아 보았다. 쿵쿵 뛰는 아줌마 심장 소리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목이 콱 메었다. 지금껏 잘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아줌마가 가만가만 내 등을 쓸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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