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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에세이/시
· ISBN : 9791164933822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06-21
목차
발간사 3
∥ 운문부문 당선작품 ∥
대상│조영민(창원 진해고등학교 2학년)
봄비의 소화 10
금상│김은우(안양예술고등학교 3학년)
원경 12
은상│지아은비(서울 시흥중학교 3학년)
저 하늘을 보며 15
천예빈(통영여자중학교 3학년)
책장에 걸린 시간 17
김규민(서울 대경생활과학고등학교 1학년)
사춘기 19
송예림(동대전고등학교 3학년)
고요한 붕괴 22
하승수(인천예일고등학교 3학년)
탈 24
동상│서은결(광양 킹스스쿨 중학교 1학년)
당신을 향한 길 26
한가인(경기도 하남 덕풍중학교 2학년)
시험이 끝났다 28
김규민(서울 명지중학교 3학년)
창가의 연필깎이 30
김민서(안양예술고등학교 1학년)
변두리의 기억 32
김민준(통영고등학교 1학년)
핑킹가위 34
전현솔(경기도 광주 광남고등학교 1학년)
눈물을 먹는 꽃 37
정명준(통영고등학교 2학년)
봄을 맞이하는 과정 39
최준원(서울 등촌고등학교 2학년)
복숭아 졸이기 42
권해정(경기도 시흥 배곧고등학교 3학년)
뭉게구름 44
오은성(거창승강기고등학교 3학년)
수신음 46
정서하(경기도 고양 저현고등학교 3학년)
노인 49
∥ 산문부문 당선작품 ∥
대상│한나라(광주 호남삼육고등학교 1학년)
착한 사람, 이제 그만둘게요 52
금상│서현경(서울 성산중학교 2학년)
환생병원 58
은상│송한별(서울 신현중학교 1학년)
단 한 사람 89
한가희(강릉 에른스트 국제학교 9학년)
네가 올까 봐 114
최교은(의정부 효자고등학교 2학년)
시계 140
김가영(청주 상당고등학교 3학년)
끝없는 바다에서 146
안현태(경기도 화성 병점고등학교 3학년)
미안하다, 승준아 150
동상│조은후(강릉 에른스트 국제학교 8학년)
이보게 나 좀 도와주시게 175
이은서(서울 정화여자중학교 3학년)
떡볶이 없는 하루 182
홍예나((Canada) Frontenac secondary school 9학년)
평범해야 하는 아이 201
유효진(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 1학년)
알 수 없는 하삐 215
김세아(고양예술고등학교 2학년)
소원 나무 258
정윤찬(경기도 수원 숙지고등학교 2학년)
고딩 아빠 275
권정민(경기도 용인 보라고등학교 3학년)
위험한 아빠 290
김세은(부산 대명여자고등학교 3학년)
오일장 312
남궁한별(춘천여자고등학교 3학년)
패러글라이딩 315
이승협(경북 울진고등학교 3학년)
소년 319
최예원(서울 창문여자고등학교 3학년)
옆집 아이 333
최찬주(원주여자고등학교 3학년)
번데기 339
황예빈(부산 경원고등학교 3학년)
우산 343
2025년 23회 한국청소년문학상 심사평 347
저자소개
책속에서
(발간사 : 사단법인 문학사랑협의회 이사장)
제23회(2025) 한국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집 『책장에 걸린 시간』을 발간합니다.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을 받은 작품들을 묶어 발간한 이 책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사상과 감정, 그리고 서정적 지향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문학 창작의 길에 들어서려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본보기 글이 되리라 믿습니다.
문학은 역사 이래 예술 중의 으뜸으로 자리매김되어 왔습니다. 아름다운 서정을 노래하기도 했으며, 사회 여러 분야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기도 했습니다. 문학은 질풍노도가 되어 세상의 어둠을 쓸어내기도 했으며, 어둔 밤에 촛불의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고, 새벽을 노래하는 닭울음으로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언하기도 했습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해석되기도 하지만 본의는 같습니다.
금년 제23회 한국청소년문학상에 응모한 청소년에는 외국인학교, 대안학교 재학생이 여럿이었습니다. 세상의 잣대와 무관하게 좋은 작품으로 입상함을 축하합니다. 수상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입니다.
사단법인 문학사랑협의회에서는 2002년부터 ‘한국청소년문학상’을 제정하여 시상하고 있습니다. 응모 작품을 예심, 본심까지 심사하느라 수고하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응모한 청소년들, 지도하신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알차게 운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서평
(운문 심사평, 산문 심사평으로 대신함)
#1 – 운문 심사평 – 감동을 주는 시를 창작하자
우리 심사위원들은 한국청소년문학상에 응모한 작품을 심사할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이번에는 또 누구의 보석 같은 시가 심금을 울려줄까. 기성 시인들의 시보다 청소년들의 풋풋한 작품에서는 묘하게 마음을 설레게 하는 요소들이 있다. 청소년들의 좋은 시를 읽을 때마다 우리는 행복하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우리 문학의 미래니까.
그러면 좋은 시란 어떤 시일까. 좋은 시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오세영 시인은 “좋고 나쁜 시는 없다. 감동이 있느냐, 깨달음이 있느냐 차이이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감동을 주는 시, 깨달음이 있는 시가 좋은 시라는 뜻이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발상이 참신해야 한다. 남들이 이미 수도 없이 이야기한 진부한 것들은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둘째로 시의 내용에 맞는 리듬을 살려 시를 써야 한다. 셋째는 비유, 함축, 낯설게 하기 등의 표현 기법을 잘 이용해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인의 진솔한 삶, 경험이 독창적인 표현으로 녹아 감동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것이다. 시를 읽고 떨림이 없는 시는 좋은 시라고 말할 수 없다.
문학사랑 2025년 제23회 한국청소년문학상에 응모한 작품들을 심사하면서 우리는 다행히도 좋은 시 여러 편을 발견할 수 있어 좋았다. 대상을 받은 조영민(진해고등학교 2학년)의 「봄비의 소화」와 금상을 받은 김은우(안양예술고등학교 3학년)의 「원경」은 신춘문예에 응모해도 좋을 만큼,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좋은 작품이었다. 그리고 은상을 받은 학생들의 작품들도 뛰어나서 앞날이 기대되는 작품들이었다.
AI가 문학작품을 창작할 정도로 변화하는 시대가 우리의 삶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문학 창작에 관심을 가진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변함없이 작품을 응모하였다. 수상 작품의 수준이 뛰어나 고마운 마음이었다. 탈락한 청소년들에게도 자신만의 훌륭한 작품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위로를 전한다.
청소년들의 작품을 심사하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감동을 주는 일이야말로 모든 시인이 꿈꾸는 것이다. 남의 좋은 시를 읽어가면서 우리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를 써보자.
#2 – 산문 심사평 – 글을 쓰면서 성장하자
산문이란 운율이나 음절의 수 등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쓰는 소설, 수필, 편지, 일기, 희곡, 시나리오 등을 말한다. 제23회 청소년 글짓기 현상공모에도 소설, 희곡, 수필, 시나리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작품들이 응모되어 즐거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산문은 언어를 매개로 하여 자기 마음을 직, 간접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따라서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자아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지금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 시대는 인공지능, 로봇, ICT 등 융합을 통한 기술 혁명이 생활 전반을 지배하는 시대다. 그러나 최고의 인공지능을 가진 AI는 인간적인 감수성이 없다.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즐거워하지 못한다. 슬플 때 울고, 기쁠 때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고, 그것은 문학을 통하여 나타낼 수 있다. 이번 청소년 글짓기 공모에서는 의외로 긴 글이 많았고, 다양한 작품들이 응모되어 고무적이지 않을 수 없다.
대상으로 선정된 한나라(호남삼육고등학교 1학년)의 「착한 사람, 이제 그만둘게요」와 금상을 받은 서현경(서울 성산중학교 2학년)의 「환생병원」은 산뜻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다.
대상 작품은 그동안 참고 살았지만 이젠 옳음을 위해 할 말은 하고 살아야겠다는 내용의 작품이고, 금상을 받은 작품은 환생을 통해서라도 할머니의 건강했던 모습을 찾아주려는 청소년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은상과 동상을 받은 작품도 발상이 신선한 작품이 많았다. 다양한 작품들을 심사하면서 행복한 독서였음을 밝힌다.
특히 우리의 삶이 코로나 시기 ․ AI 시기를 지나면서 힘들었는데, 이러한 시련기를 지나면서도,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작품 창작에 열중한 듯하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낸 청소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자아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세상을 개척해 나가는 원동력임을 되새기자.
앞으로 대한민국의 문학계에 큰 별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특히 수상을 축하하며, 수상 학생과 가족의 행복을 기원한다. 수상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솔로몬 왕자의 어록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성경 구절을 상기시킨다.
한국청소년문학상 작품 공모에 지도하신 선생님과 학교의 발전을 기원하며, 벌써 내년의 청소년 작품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