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술/음료/차 > 다도/차
· ISBN : 9791165213411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0-11-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예민한 사람을 위한 완벽한 취향
1장 차 한잔해요.
차만의 무엇
차나무 이야기
차상식 노트 ① 차의 분류
차생활 식구들
차상식 노트 ② 잎차 우리는 방법
차상식 노트 ③ 자사호 양호하는 방법
2장 열두 달의 차
1月 새해의 세러모니 / 백호은침 – 백차
2月 겨울잠을 깨우는 따뜻함 / 금첨 – 흑차
3月 달콤한 상처 / 동방미인 – 청차
4月 햇차의 즐거움 / 군산은침 – 황차
5月 화양연화 / 정산소종 – 홍차
6月 노상의 계절 / 철관음 – 청차
7月 비 오는 교토 / 일본 말차 – 녹차
차상식 노트 ④ 청향과 농향
차상식 노트 ⑤ 일본 녹차의 종류
8月 은은하게 여름나기 / 백호은침·노백차 – 백차
9月 가을의 향 / 무이암차 – 청차
차상식 노트 ⑥ 4대 암차
10月 서른의 맛 / 아리산 우롱차 – 청차
11月 명품과 사치품 / 골동 보이차 – 흑차
12月 화려한 안녕 / 대금침 – 홍차
3장 차 순례기 – 차를 테마로 떠난 여행들
시간의 숲, 윈난성 – 중국
나 홀로 다실, 교토 – 일본
타이베이의 주말 – 대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한국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취미’나 ‘선호’라는 말보다 ‘취향’이라는 단어가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취향(趣向)의 사전적 정의는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섬세하게 고르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러고 보니 ‘취향을 가꾼다’는 말도 멋집니다. ‘가꾼다’는 표현이라니. 화분도 아닌데 말이에요. ‘가꾸고 있다’니까 지식과 경험은 조금 부족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정원을 보살피듯 아름다운 것을 찾고 키우는 모습 자체로 근사합니다.
혼자서 찻잎을 몇 번이나 우려 마시는 동안 심심하지 않습니다. 손에 들고 있는 찻잔을 가만히 살펴보기도 합니다. 시간이 두 배로 천천히 흘러갑니다. 차를 생각하며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내 마음도 살핍니다.
‘아까 그 사람 말에 상처받은 게 아닐까?’ ‘오늘 저녁 약속은 미루고 쉬어야겠다.’
커피 마시는 시간은 생각을 깨워주지만 차 마시는 시간은 생각을 정리하게 해줍니다. 차 한잔을 내려 마시며 휴식보다 깊은 힘을 얻었습니다. 오후에는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