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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아저씨의 지품동 재담이

호들 아저씨의 지품동 재담이

이웅세 (지은이), 이지효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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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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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들 아저씨의 지품동 재담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호들 아저씨의 지품동 재담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5397579
· 쪽수 : 198쪽
· 출판일 : 2021-05-20

책 소개

상상력과 지혜를 주는 작가 이웅세의 동화책. 아빠가 들려주는 행복, 소중함, 노력, 지혜, 욕심, 착함에 대한 우화.

목차

1. 인왕산 호랑이, 호들 아저씨

2. 행복을 깨닫는 지품동 재담이
행복해진 노새
개들의 자랑
양들의 대화

3. 땀의 가치를 전달하는 지품동 재담이
싱가포르에 간 북극곰
고마움을 모르는 돼지
왕관 쓴 곰

4. 소중함을 일깨우는 지품동 재담이
두더지 할아버지와 쥐 이야기
까마귀와 눈사람
새끼 염소와 새싹

5. 욕심을 경계하는 지품동 재담이
달과 도둑
그 사슴과 그 돼지 이야기
두 어부 이야기

6. 지혜를 배우는 지품동 재담이
별을 따 먹은 개구리
가장 쉬운 일
붕어와 지렁이

7.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에 관한 지품동 재담이
오리와 닭
악어다리
다람쥐 삼 형제 이야기

8. 새벽을 닫으며

저자소개

이웅세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대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했으며, 현재는 글로벌 IT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평소 엉뚱한 상상하기를 즐겨하며, 끊임없는 도전과 연구를 통한 발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데뷔작으로 ‘부에나 왕국의 신기한 이야기’를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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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효 (그림)    정보 더보기
글 작가의 딸이며 현재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네 타며 상상하고, 상상한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2020년 소년한국일보 주최 미술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2019년 샘표 어린이미술대회에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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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긴, 너처럼 평범한 누렁이에게 특별한 것이 있을 리가 없지? 하하하!”
“푸하하!”
주변에 있던 개들은 누렁이를 보며 깔깔깔 비웃어 댔단다. 곱슬곱슬한 개, 강아지 같은 개, 옷을 입은 개, 멋진 개뿐만 아니라 개들의 자랑에 열등감을 느꼈던 개들까지도 누렁이를 조롱하기 시작했지. 누렁이는 땅만 바라본 채 빨리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바랐단다. 그때였어. 어디선가 사람의 소리가 들려온 거야.
“여기 있었네. 한참을 찾았잖아? 어서 집에 돌아가자. 너무 늦었어.”
사람의 목소리는 너무나 다정다감했어. 개들은 너나없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기 시작했단다. 사람은 두 팔을 활짝 벌렸지. 순간 누렁이가 사람에게 달려가는 것이 아니겠어? 사람은 누렁이를 따뜻하게 안아 주었고 말이야. 사람의 품에 안긴 누렁이는 개들로부터 조금씩 멀어져 갔단다.
방금까지 자랑을 늘어놓던 개들은 누렁이를 부러운 눈길로 바라만 보았지. 사실 그 개들은 버려진 개들이었거든.
- 개들의 자랑


싱가포르 사람들은 북극곰을 열렬하게 환영했단다. 최고급 호텔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어 주었고, 달콤한 열대 과일과 신선한 생선 요리를 매일매일 대접했지. 북극곰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삶이었어. 북극곰은 그런 싱가포르가 정말 맘에 들었단다. 그러다 북극곰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지 일주일째 되던 날이었을 거야. 새벽까지 열렸던 파티 탓에 북극곰은 늦잠을 자고 일어났지.
“정말 푹 잤다! 싱가포르는 정말로 환상적인 도시야! 정말 내가 원했던 낙원이 바로 여기야! 난 영원히 싱가포르에 살 거야!”
북극곰은 부스스 눈을 비비고 침대에서 일어났어. 힘들어도 밥은 먹어야 또 파티를 즐길 수 있으니까. 북극곰은 크게 기지개를 켜며 고개를 쓱 돌려 거울을 바라보았단다. 순간 북극곰은 뒤로 벌러덩 자빠지고 말았어.
“뭐야? 내 털이 모두 어디로 간 거지?”
- 싱가포르에 간 북극곰


“내가 왔다!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새가 숲에 왔다!”
까마귀는 큰 원을 만들며 계속 외쳤지.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던 동물들은 시끄러운 소리에 하늘을 올려보았어. 그때 누군가 말했어.
“까마귀다! 까마귀가 나타났다!”
순간 까마귀는 어리둥절해졌단다.
“뭐지? 내가 까마귀인 걸 어떻게 눈치챈 거야? 내 하얀 날개를 보지 못했나?”
까마귀는 계속 숲을 돌았어. 빙글빙글 공중 돌기도 하고 땅과 가까이 비행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하얀 몸을 동물들에 게 보여 주려 애썼던 거야. 하지만 동물들은 대수롭지 않은듯 고개를 돌려 각자 있던 곳으로 되돌아가 버렸단다.
동물들의 냉담한 반응에 당황한 까마귀는 풀이 죽은 채 숲만 빙빙 돌았어. 그러다 우연히 강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지. 물 위엔 새까만 까마귀 한 마리가 날고 있었던 거야. 사실 까마귀를 감싸고 있던 하얀 눈이 남쪽으로 돌아오는 동안 태양에 모두 녹아 버렸던 거란다.
- 까마귀와 눈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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