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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에게

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숨이 막힐 때 주문처럼)

김선영 (지은이)
특별한서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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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에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숨이 막힐 때 주문처럼)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7031952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6-05-09

책 소개

특서 청소년 문학의 시작을 알린 『내일은 내일에게』가 출간 9주년을 맞아 새롭게 돌아왔다. 초판 출간 이후 무수한 기관 추천, 연극 상연, 국어 교과서 시나리오 수록까지 이어지며 여전히 청소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가 개정판으로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목차

저지대 아이들
카페 이상
유겸이
그날 별리동 정류장에 있었나요?
바람의 길
엄마가 돌아왔다
또 다른 시선
연두콩 우체통
두려움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집어삼킨다
이보라
4월에 내린 눈
어쩌면 이별
살아 있는 것들의 리듬

『내일은 내일에게』 초판 창작 노트
『내일은 내일에게』 개정판 창작 노트

저자소개

김선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에 신세를 많이 지며 살았다. 읽으며 행복했고, 덕분에 쓰는 사람이 되었고 지금은 쓰면서도 행복한 순간이 더 많기를 바라고 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잘하고 싶은 것이 소설 쓰기라는 것을 늘 상기하며 청주에서 살고 있다.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밀례」로 등단했으며, 2011년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밀례』, 청소년 단편집 『바람의 독서법』, 장편소설 『신상문구점』 『붉은 무늬상자』 『시간을 파는 상점』 『시간을 파는 상점2: 너를 위한 시간』 『시간을 파는 상점3: 시계 밖의 정원』 『특별한 배달』 『미치도록 가렵다』 『열흘간의 낯선 바람』 『무례한 상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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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반면 나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 고1의 여고생이다. 내 목표는 고3이 끝날 때까지 내 몸속에 있는 눈물을 말려버리는 거다. 무슨 말을 듣든 무엇을 보든 누구와 무슨 얘기를 나누든 눈물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조금이라도 감정 선을 건드리는 말을 들으면 눈물은 자동으로 비어져 나온다. (…)
동생과 나는 아버지는 같고 엄마는 다르다. 그러니까 지금의 엄마가 아버지와 살며 내 동생을 낳았고 나는 이혼한 친엄마와 살다 엄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아버지와 뒤늦게 합류했고 그 후 얼마 안 돼 아버지마저 돌아가셨다. (…)
지금의 엄마를 나는 새엄마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냥 엄마다. 엄마니까. 친엄마가 죽고 아버지에게 왔을 때 아버지는 나를 쳐다보지 않았지만 엄마는 말없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때 엄마의 눈가에 눈물이 촉촉이 고이는 것을 보았다.
- 얘는 보라야.
제 머리만 한 사과를 통째로 베어 물고 있는 아이를 가리키며 엄마가 말했다.
단박에 내 동생인 줄 알았다. 내 이름과 같은 맥락으로 지은 걸 보면 안다. 아버지 생각은 아닐 거라고 본다. 아버지의 감수성으로는 죽어도 그렇게 나올 리 없다. 내 이름은 연두다. 친엄마가 연두색을 병적으로 좋아하여 지은 이름이다.


엄마 곁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고 학교를 다니는 것도 감지덕지한 일이다. 엄마가 나를 보육원이나 복지시설에 보내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나는 가끔 그런 악몽을 꾼다. 엄마가 낯선 곳에 나를 버리고 사라지는 꿈. 엄마는 뒤돌아보지 않고 점점 멀어지고 나는 입이 붙어버린 양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울기만 하는. 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실제로 우는, 바보 같은 짓만 반복하는 꿈이었다. 엄마를 새엄마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내가 덜 비참해지기 위해서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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