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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67032232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6-10-13
책 소개
목차
1. 살아난 자들
2. 조종실에서
3. 산소를 아껴라
4. 화성 여행권
5. 프랭크셔 랜드
6. 지구로의 귀환
7. 위성폭파 그 이후
8. 신로쿠의 검
9. 의인은 있는가
10. 간첩 카림
11. 다시 돌아온 잔해
12. 아구스의 보물
13. 어둠에서 빛으로
14. 라그랑주 프로젝트
15. 신이 된 오메가
16. 위대한 결말
17. 스토리텔링 셔틀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은 지구 시간 2070년. 수아가 탄 지구-화성 셔틀 우주선 그린글래스 dpr-3940이 알 수 없는 사고로 조난을 당했다.
“거기 누구 없어요?”
소리쳐 봐도 대답은 없었다. 수아는 황급히 몸을 움직여 주변 캡슐을 확인했다. 동승한 제임스, 싱…. 허수지까지 모두 숨이 멎어 있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너무 무서워.”
챔버와 챔버 사이를 연결하는 해치는 찌그러져 있었다. 다 행히 통로가 완전히 막히지는 않았다.
“거기 누구 없어요?”
무중력 속에서 헤엄쳐 해치 앞까지 간 수아는 두려움에 떨 며 다시 외쳤다. 잠시 뒤 건너편 3-2 챔버에서 무언가를 절박 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생명 반응이었다.
“사람이다!”
“우리 산소 부족으로 몇 시간 일찍 죽더라도, 서로 얘기나 나누다 죽자. 각자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무슨 꿈을 꾸고 화성에 가려고 하는 건지 알고나 죽자고.”
프랭키의 말이 조종실 전체에 물결처럼 퍼졌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제안이었다. 그 말은 명령도 아니었고, 호소도 아니었다. 그냥 ‘사람’의 말이었다.
그 말에 조종사 캐리가 눈을 떴다. 검은 피부에 하얀 눈자 위와 흰 이빨이 드러났다. 소타는 무릎 위에 올려 둔 손가락을 천천히 꼼지락거렸다. 빌은 눈을 껌뻑이다 조용히 이마를 문질렀다. 긴 시간 숨겨져 있던 인간의 몸짓이 우주선 안에 조금씩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우리가 같이 죽을 확률은 거의 99% 이상인 것 같은데 누구랑 같이 죽는지는 알아야 할 것 아냐? 도저히 지겨워서 못 참겠어. 산장에 캠핑 왔다고 상상하니 이 상황이 조금은 견 딜 만해졌는데 캠프파이어를 할 수도 없고, 이야기라도 있어야지. 아무 얘기나 하는 그 즐거움이 없다면 살아서 뭘 하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