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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462022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10-2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2
Chapter 1 봄은 빛이다
첫 번째 동무 •010
무궁화나무 •016
다음에 또 •020
봄은 빛이다 •024
왜 나였을까? •028
엄마는 봄처녀 •032
제비꽃 •037
4월 나들이 •043
화로 •047
엄마의 강 •052
Chapter 2 비 오는 날
사진 속으로 •058
선물 •064
비 오는 날 •068
그레이하운드 •073
비의 나그네 •078
귀곡산장 •083
한 꼬집 •088
맹꽁이 분양 •093
변압기 •103
방생 •108
Chapter 3 엄마야 세상에
바늘구멍 •114
이웃사촌 •119
오래된 숙제 •124
옥수수 1,000개 그리고… •129
공범 •135
칠순 •139
매듭 •144
뽕스 클럽 •149
할매 •152
Chapter 4 영우도
소박한 꿈 •160
마지막 편지 •165
뒤죽박죽 •172
아름다운 소리 •177
마지막 직장 •182
The # •187
해피 엔딩 •192
영우도影友島 •198
전입신고 •203
영우도 주민 소풍날 •208
훗날의 애독자 •213
저자소개
책속에서
영우도 주민 소풍날
이번 출판기념회는 미리 하는 장례식으로 하면 되겠다.
그러면서 생각이 휙휙 달린다. 그 좋은 인연들의 섬인 ‘영우도’를 책 제목으로 하고 첫 번째 출판기념회는 ‘영우도 주민 잔치’였으니 이번엔 ‘영우도 주민 소풍 날’로 하면 되겠다.
장소도 자연스레 정해진다. 우리 집 뒷산인 수태산에 있는 보현암으로 혼자 정했다. 그때 가서 양해를 구하기로 하고 일단 정했다. 보현암에서 자란만을 바라보며 영우도의 자리를 찾아 가만히 영우도를 내려놓았으니 그 영우도를 바라보며 영우도 주민들과 소풍을 즐기면 되겠다. 그리고 마지막은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시낭독으로 마무리하면 되겠다. 정말 소풍날이 기다려진다.
사람들이 나더러 사람 부자라고 한다. 초대할 사람(문상객)을 적어본다. 친분이 있다는 정도가 아니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적어본다. 생각보다 많다.
내 삶이 남들이 부러워할만큼 넉넉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느끼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많다. 잘 살았다고 내게 말한다. 그들 덕분에 미리 하는 장례식이 따뜻하고 흐뭇하겠다. 즐거운 소풍날을 기억하며 눈 감으면 상윤이가 마중 나와 있겠지.
그리고 훗날 나의 죽음을 연락 받으면 오늘 ‘영우도 주민 소풍날’을 떠올리며 가볍게 안녕이라고 해주면 될 것이다.
― 〈영우도 주민 소풍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