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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대체의학
· ISBN : 9791167523662
· 쪽수 : 122쪽
· 출판일 : 2023-11-15
책 소개
목차
서장: 다시 몸으로
1장 Post Pandemic
빌게이츠의 예언
다음 팬데믹이 오면
2장 한국인은 아프다
팬데믹 불평등과 각자도생
사회적 고립과 코로나 블루
2023, 우울하거나 폭주하거나
폭염 속의 폭주사회
아프게 오래도록
3장 환원주의 의학의 한계
3분 진료와 대증요법
병원체라는 말을 버려라
자연치유(naturopathy)의 태동
4장 주입된 의학의 배신
칼로리 가설의 붕괴
탄수화물 67%가 균형 잡힌 식단일까
당신의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이유
단맛의 저주
단맛을 은폐하는 그 맛
콜레스테롤 사기극
포화지방의 귀환
끝나지 않은 논쟁, LDL-C
스타틴 폭식의 시대
진짜 적은 염증이다
5장 몸이 기본이다
최고의 명의는 당신 몸 안에 있다
스스로 체크하는 면역 진단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지는 일들
6장 먹은 것이 내가 된다
면역을 높이는 영양 치유
면역에 좋은 12가지 음식
운동과 수분 섭취가 면역에 미치는 영향
굶주린 토양과 비타민 섭취
7장 토닥토닥 마음 치유
스트레스가 자꾸 스트레스인 현대인
명상(MEDITATION)
명상의 분류와 효능
몸과 마음의 진정한 요구 들여다보기
음악 치유
동물 매개 심리치료의 효능
발달단계별 동물 매개 심리치료의 적용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
향기가 몸에 미치는 영향
8장 보론: 대체의학을 넘어 자연치유 통합의학으로
대체의학의 등장
신명과 심신의학
자연치유 통합의학을 향해
마치며: 우리가 잃은 것들과 8가지 제안
참고 문헌
책속에서
초기 당뇨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람직한 처방은 식습관 교정이다. 당뇨 자체가 식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습관 교정은 무척 어렵다.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자신의 입맛과 생활 습관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필수적이다. 취침 5시간 이전부터 금식하고, 공복 시간을 최소 12시간씩 꾸준히 가져가기만 해도 당뇨병은 놀라운 속도로 호전된다. 그리고 결국 환자의 결심으로 입맛을 바꾸면 당뇨병은 완치된다.
완치란 별것이 아니다. 약을 끊어도 생활과 생존에 문제가 없을 때 완치라고 한다. 입맛이 중요한 이유는 식습관을 바꾸는 데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자극에 길들여진 입맛은 기존에 먹던 음식을 줄이거나 끊었을 때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과 식단 제한으로 짧은 기간 혈당을 낮출 순 있겠지만, 이것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환자가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의사가 환자에게 내어 줄 시간은 고작 3분 미만이다. 정밀한 교육과 일종의 대사 프로그램이 필요한 사람에게 약봉지를 내주고 끝내는 것이다. 치유력 대신 증상만을 완화하는 대증요법(symptomatic treatment)의 한계다.
정제 탄수화물의 과잉 섭취는 당류와 함께 사람의 대사를 망치는 주범이기도 하다. 비만의 원인은 칼로리 과잉이라기보다는 인슐린 저항성에 더 큰 원인이 있다. 인슐린의 역할은 크게 세포에 혈관 속 혈당을 주입하고, 단백질을 근육으로 합성하며, 식이지방을 체지방 안에 흡수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혈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해 체지방으로 축적된다. 혈액 속 인슐린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되면 체지방 분해 역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슐린 저항성이 지속되면 식욕을 참을 수 없게 된다. 혈액 속 당질이 원래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로 쓰여야 하는데, 막상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차단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이때 뇌는 음식을 먹으라고 명령하는 신호를 보낸다. 그것도 빨리 당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단당이나 탄수화물에 대한 욕구를 더욱 강렬하게 만든다.
혈액 속에 가득한 혈당을 처리하지 못한 간은 즉각적으로 이 당을 바로 지방으로 만들어 배출한다. 이것이 바로 지방간이다. 인슐린의 과도한, 반복적 생산에 지친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대사 순환이 망가지고 비만은 더욱 심해진다. 지방간 증세가 심해지면 지방 분해를 하지 못하게 되고 간염까지 올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인슐린 저항성이 주는 비만의 악순환이다.
미국 역시 12년에 걸쳐 35~57세 성인인구 35만 명을 조사했을 때 총콜레스테롤 160㎎/㎗ 미만의 그룹에서 뇌출혈 위험 2.2배 증가했고,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토바스타틴 투여군 역시 일반 뇌출혈 환자의 뇌경색 위험률에 비해 6.7% 증가했다. 그들에게 다시 뇌출혈이 올 위험은 비투약군에 비해 406%가 증가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콜레스테롤 증가와 사망률과의 상관관계는 밝히지 못했는데, 오히려 콜레스테롤 감소와 사망률과의 인과관계는 명확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너무나 많아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할 정도다. 일관되게 콜레스테롤이 낮을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고,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정 구간(130~240)의 소위 평균 범주의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