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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67527301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6-01-26
책 소개
목차
01 고서점의 손자, 고기철
02 독서록 마녀 선생님
03 새 식구 고도리
04 책 먹는 고도리
05 똥을 눠! 글 똥을!
06 내 잘못이야!
07 염소 똥 똥그랑 똥
에필로그_염소 고도리가 쓴 편지
리뷰
책속에서
그때, 교실 앞문이 열렸어요.
또각, 또각.
낯선 선생님이 걸어 들어왔어요. 검정 뿔테 안경에 짧은 단발머리가 앞뒤로 찰랑찰랑 움직였어요. 검은 옷을 입고, 빨간색 매니큐어를 칠한 손으로 독서기록장을 한가득 들고 있었어요. 표정은 무표정했고요. 한순간 교실이 고요해졌어요. 아이들은 모두 숨을 죽였어요.
“반갑습니다.”
선생님이 차분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난 이번에 기봉초등학교에 새로 온 강복수 선생님이에요. 삼 학년이 된 여러분은 저학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선배답게 생활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잔뜩 긴장했어요.
“특히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독서기록장입니다. 앞으로 매주 검사할 겁니다. 잘 쓴 학생에게는 큰 상을 줄 거예요. 하지만, 안 써 온다면! 학교에 남아서 다 쓰고 가야 합니다.”
기철이는 선생님이 변신한 마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의 독서기록장을 모아 상상력 화로에 집어던지는 마녀요!
기철이는 빗자루로 살살 똥을 쓸며 혹시 글자가 있나 찾아보았어요.
“아! 이건가?”
엄지손가락 크기의 큰 똥이 또 발견됐어요. 고도리는 옆에서 마른풀을 우물우물 씹고 있었어요. 기철이는 마치 보물을 찾은 것처럼 똥을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어요.
“글자가 보여야 하는데…….”
고도리의 똥을 이리저리 뒤적이던 기철이는 똥 속에서 작은 종잇조각을 발견했어요. 기철이는 신나서 염소똥을 잘게 쪼갰어요. 마치 똥 연구원이 되어 똥을 연구하는 것처럼요. 기철이는 어느새 지독한 똥 냄새도 익숙해졌지요. 곧 똥 속에서 돌돌 말린 종이가 나왔어요.
‘게으름뱅이 총각은 농부에게 편지를 썼어.’
“와! 진짜다!”
기철이는 무척 신났어요. 책 속 주인공이 농부에게 편지를 썼다니! 이걸 독서기록장에 쓰면 딱이겠다고 생각했어요. 기철이는 망설임 없이 독서기록장을 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