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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6774214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06-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세상에는 진짜 웃긴 과학이 존재한다
PART 1: 이상하고 당황스러운 질문들
1 웜뱃은 왜 주사위 모양의 똥을 쌀까?
2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는 감자칩을 먹을 수 있을까?
3 벌에 어느 부위를 쏘이면 가장 아플까?
4 고양이는 액체일까, 고체일까?
5 성공하려면 운과 재능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PART 2: 쓸모없어 보이는 과학의 쓸모
6 점균에게 전철 노선 설계를 맡겼더니
7 모든 말에는 의미가 있다, 욕설까지도
8 세상에서 가장 느린 98년짜리 실험
9 당신의 편견부터 닦아주는 똑똑한 변기
10 이그노벨상과 노벨상은 의외로 가깝다
에필로그: 이상한 호기심의 찬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왜 대다수의 포유동물은 요도의 길이와 지름의 비율이 일정할까? 다르게 말하면, 왜 모두들 오줌 싸는 데 굳이 21초가 걸리도록 진화했을까? 후 교수는 이 미스터리가 동물의 생존과 관련 있으리라 추측했다. 외부의 포식자를 피하려면 가급적 오줌을 싸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을수록 좋을 것이다. 알다시피 용변을 보는 순간은 외부의 위협에 가장 취약한 때다(누군가 당신이 똥 싸는 순간에 공격한다 생각해보라. 그놈은 인간도 아니다). 오줌을 싸는 데 오랜 시간을 소모하면 포식자에게 발견되거나 공격받을 수 있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지는 셈이다. 재밌는 점은, 배뇨 시간을 엄청 짧게 줄인다고 해서 생존에 유리하진 않다는 사실이다. _ 1장 〈웜뱃은 왜 주사위 모양의 똥을 쌀까?〉 중에서
‘소리 칩sonic chip’이란 이름으로 유명해진 스펜스 교수의 감자칩 연구는 실험 참가자들이 퍽 진지한 얼굴로 헤드폰을 끼고 감자칩을 씹는 모습으로 이그노벨상 위원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의미는 인간이 느끼는 ‘맛’의 본질이 미각이나 후각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미각(짭짤함, 기름의 맛)과 후각(고소한 감자칩 냄새)은 물론, 촉각(치아와 혀끝에 닿는 거칠한 느낌)과 청각(바삭!)까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합쳐질 때 최고의 감자칩 ‘맛 경험’이 탄생한다. 스펜스 교수는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당신 앞에 바삭한 감자칩과 눅눅한 감자칩이 놓여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무엇을 고를 건가요? (당연히 바삭한 감자칩이다.) 둘은 맛, 향, 기름기, 영양분 함량까지 똑같습니다. 딱 하나의 차이는 바삭거리는 소리예요. 소리에는 영양가가 없는데 왜 사람들은 바삭거리는 감자칩에 끌릴까요?”_ 2장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는 감자칩을 먹을 수 있을까?〉 중에서
쏘는 곤충들이 지닌 독의 차이야말로 슈미트에게는 끝없는 탐구의 대상이었다. 과학 분야에서 독은 대개 의학이나 약리학의 관점에서 연구됐다. 즉, 독을 해독하고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혹은 독을 약품으로 쓸 수 있을 가능성은 없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뜻이다. 반면 슈미트는 곤충의 진화에서 독이 어떤 역할을 했을지 궁금해했다. 이를 알아보려면 침과 독의 두 가지 기본 성질인 ‘독성’과 ‘통증’을 분석해야 했다. 우선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보통 대충 비슷하다고 여기는 두 성질이 완전히 별개라는 사실이다. ‘독성’은 어떤 화학물질이 생물에 손상을 끼치는 능력이며, ‘통증’은 생물이 느끼는 고통을 의미한다. _ 3장 〈벌에 어느 부위를 쏘이면 가장 아플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