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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대체의학
· ISBN : 9791168672314
· 쪽수 : 302쪽
· 출판일 : 2025-09-01
책 소개
목차
[역사 속 약재]
탐라 백성에게 고통을 준 귤나무…14
임금님의 사랑 담은 사약 한라돌쩌귀…19
세계 제일 한라산 흑오미자…23
몸속 기생충을 죽이는 비자나무…29
온갖 충을 없애는 멀구슬나무…35
해녀의 숨비소리 듣고 자라는 순비기나무…40
남쪽 하늘 장수별을 닮은 천남성…45
구토를 가라앉히는 반하…51
줄기 속이 빈 구릿대…55
몽골인이 남긴 약초 갯취…59
추사 김정희가 사랑한 제주 수선화…64
프랑스 선교사의 선물 물냉이…69
[전설 속 약재]
늙음을 막아주는 구기자나무…76
목숨이 질긴 질경이풀…81
진시황제가 찾던 불로약 시로미…86
귀신처럼 빠른 약효 으아리…90
무병장수 청려장 지팡이 명아주…96
은발 반짝이는 할미꽃…101
짚신에 붙어 오는 짚신나물…105
버린 남편을 살려낸 청미래덩굴…111
당연히 돌아올 힘을 주는 당귀…116
문 둘레에서 자라는 민들레…120
[민간 신앙 속 약재]
귀신을 쫓는 복숭아나무…128
환자를 없게 하는 무환자나무…133
귀신을 속이는 버드나무…137
조상신도 막는 녹나무…142
아기를 점지하는 동백나무…147
귀신을 붙잡는 음나무…152
부정한 것을 없애는 당유자나무…156
악귀를 쫓는 붉은팥…160
잡귀를 떼어내는 양하…164
하늘을 오르내리는 하늘타리…169
하늘의 신을 부르는 대나무…175
[별난 이름 약재]
아픈 무릎엔 쇠무릎풀…182
설사를 멈추게 하는 이질풀…188
어머니에게 좋은 약 익모초…192
온갖 풍을 막는 방풍나물…198
바닷물을 먹고 자라는 갯방풍…202
고양이 소화약 괭이밥…205
피를 엉기게 하는 엉겅퀴…208
눈을 밝게 하는 결명자…213
파리 잡는 파리풀…217
쑥쑥 자라는 쑥…222
잇몸을 반짝이게 하는 별꽃…228
나라를 망하게 한 양귀비…233
씨앗 소리 요란한 소리쟁이…237
머리에 새끼가 달린 달래…241
부처님의 손을 닮은 부처손…245
살찐 진드기를 닮은 피마자…249
까까머리를 닮은 까마중…253
닭의 창자를 닮은 닭의장풀…258
뱀의 머리를 닮은 배암차즈기…263
제비초리를 닮은 제비꽃…269
바닷가의 불로초 번행초…275
망할 놈의 풀 망초…279
저자소개
책속에서
진상귤을 재배했던 제주 백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 집에서 일곱 그루의 귤을 관아에 바치면 한 사람의 부역을 면제하겠다는 제안에 따라 많은 백성들이 동조하며 따랐다. 여름이 되어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면 군사들은 귤나무에 달린 귤의 숫자를 파악하여 장부에 적었고, 가을이 되면 여름에 적은 귤의 숫자대로 바치게 하였다. 하지만 귤은 태풍과 벌레 때문에 떨어지는 것이 많았고 부족한 숫자를 채우기 위해서는 귤을 사러 다녀야 했다. 그러니 겨울이 되면 귤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결국 제주 백성들은 차라리 부역을 하겠다며 끓는 물을 귤나무에 부어 버렸다고 한다.
제주 사람들은 한라돌쩌귀 뿌리 모양이 버선을 닮았다고 하여 보선불휘라고 하며 신경통을 다스리는 약으로 쓰고 있다. 한라돌쩌귀 뿌리는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약으로 쓰기 전에 반드시 독성을 중화시키는 과정을 거치는데, 뿌리를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5일 정도 담갔다가 말린다. 신경통으로 통증이 심하면 솥에 한라돌쩌귀 뿌리와 북어, 달걀을 넣고 푹 삶은 다음 건더기는 건져 땅속 깊이 묻어 동물들이 먹지 못하도록 하고 약은 식혀서 조금씩 먹는다. 이 약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차게 식힌 후에 먹어야 하며 뜨겁게 먹으면 죽음을 부르는 사약死藥이 된다.
비자나무 열매는 몸속 회충을 죽이는 특효약이다. 과거 회충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심각했는데 비자 열매는 회충을 없애는 가장 좋은 약이었기 때문에 제주 비자림에서 얻는 비자 열매는 중요한 진상품이 되었다. 진상된 비자 열매는 살아있는 사람은 물론 돌아가신 조상들을 위한 제사상에 올리기도 했는데 종묘의 제사상에도 비자 열매가 빠지지 않았다. 제주 비자림은 현재 2,8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 가지 수종으로 숲을 이루고 있는 유일한 곳으로 그 가치가 크다 하겠다. 나무의 수령은 500살에서 1,000살이 된 나무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