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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유아 > 그림책 > 나라별 그림책 > 유럽
· ISBN : 9791169837354
· 쪽수 : 88쪽
책 소개
목차
비밀의 화원 8
책속에서
“설마, 진짜 죽었어?”
“네,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에요. 그날부터 주인님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어요. 집에 머무는 법이 거의 없었고, 집에 있을 때는 아무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아요. 주인님은 간섭하는 사람들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분이 아가씨의 편이 되어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메들록 부인은 말했어요.
모든 말이 책에서나 들을 법한 이야기였어요. 썩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 말이에요.
“이 소리는 뭐야?” 메리는 마사에 물었어요.
“바람이에요.” 마사가 대답했지만, 무언가를 숨기려는 듯한 눈치였어요.
“황무지에 바람이 불 때 꼭 누가 울부짖는 것처럼 들려요.”
“밖에서 들리는 소리 같지 않아.” 메리가 말했어요.
“들어봐, 마치…”
메리가 말을 끝맺기도 전에, 방문이 갑자기 열렸어요. 문이 열린 틈으로 싸늘한 바람이 불어와 방 안의 촛불이 꺼졌어요.
그러자 다시 한번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분명했어요. 그건 사람이 우는소리였어요.
“아이가 우는소리 같아.” 메리가 말했어요.
연못에 가서 뛰어놀면 기분이 좋아졌고, 정원사 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큰 기쁨이었어요. 메리는 벤에게 정원의 식물과 새, 그리고 봄에 대해 자꾸 물었어요. 늘 고독하고 무뚝뚝한 벤이었지만, 황무지에 대해서라면 모든 것을 자세히 알려주었어요. 벤이 일터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어요. 벤이 떠나자, 메리는 담쟁이덩굴로 덮인 흰색 벽을 따라 걸었어요. 그렇게 정처 없이 거닐고 있을 때 새가 와서 메리의 발을 쪼아대기 시작했어요. 새를 가만히 지켜보던 메리는 땅속에서 반짝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