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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9228221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10-15
책 소개
목차
1. 아무도 남지 않았다
2. 고집불통 메리 아가씨
3. 황무지를 가로질러
4. 마사
5. 복도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6. “누군가 울고 있었어, 정말이야!”
7. 정원 열쇠
8. 길을 알려준 울새
9.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집
10. 디콘
11. 겨울 지빠귀의 둥지
12. “땅을 좀 가질 수 있을까요?”
13. “나는 콜린이야.”
14. 어린 라자
15. 둥지 짓기
16. “안 올 거야!” 메리가 말했다
17. 성질부리기
18. “낭비헐 시간이 없다니께유.”
19. “드디어 왔어!”
20. “난 영원히 살 거야. 영원토록, 영원히!”
21. 벤 웨더스태프
22. 해가 졌을 때
23. 마법
24. “웃게 나둬요.”
25. 커튼
26. “어머니예요!”
27. 정원에서
책속에서
메리 레녹스가 고모부와 살게 돼 미슬스웨이트 저택에 가게 됐을 때만 해도 그렇게 정 안 가게 생긴 아이는 처음 봤다고 다들 입을 모았다. 사실 그렇기도 했다. 메리는 작고 좁다란 얼굴, 마른 몸, 가늘고 숱이 적은 머리칼에 부루퉁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안녕! 바람이 참 상쾌하지! 햇살도 참 좋고! 세상 모든 게 다 멋지지 않아! 우리 함께 짹짹거리고 깡총깡총 뛰어다니자. 어서, 어서!”
메리는 웃기 시작했고, 울새가 담장 위를 깡총거리다 날아오르자 메리도 뒤쫓아 달렸다. 가냘프고 창백하고 못생긴 가엾은 메리가 그 순간만큼은 예뻐 보이기까지 했다.
그곳은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신비로워 보이는 곳이었다. 정원을 둘러싼 높은 담장은 잎을 모두 떨군 장미 덩굴 줄기들로 뒤덮여 있었는데, 그 줄기들은 너무 많아 서로 뒤엉켜 있었다. (중략) 가느다란 줄기와 덩굴들은 담장 위에도, 나무 위에도, 심지어 갈색 풀 위까지 덮여 있었고, 매달려 있던 곳에서 떨어져 나와 땅바닥을 따라 퍼져나간 것도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정원 전체를 감싸고 있는 희뿌연 망토처럼 보였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엉켜 있는 이 덩굴줄기들이야말로 이곳을 이토록 신비롭게 만드는 이유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