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달려라 외톨이

프롤로그

몸풀기 – 나에겐 내달릴 다리가 있다
인생이란 무대 위에 홀로 남다
있잖아, 내가 푹 빠진 취미가 있는데 들어볼래?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한 걸음
자연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할 때 달려보자
운동화를 신고 현관 앞을 나서는 순간 당신의 달리기가 시작된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시작하기 – 달리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1km를 달려보자
자신의 달리기엔 ‘내’가 담겨야 한다
이렇게 덥고 추운데 어떻게 달려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5km를 달려보자
수많은 달리기 초심자들의 실수
부상, 그 잔인하고 애틋한 휴식
누가 달리기는 돈이 안 든다고 했어?
10km를 달려보자
러너의 장은 튼튼해야 한다
준비된 나의 달리기에 훈련 추가하기
먹는 훈련이 이렇게 중요하다니

도전하기 – 차곡차곡 ‘내가 해냄’을 쌓는다
한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대회의 짜릿함
마라톤 이후의 부귀영화를 위하여
울트라 마라톤이 궁금해
솔직히 어머니께 기도했다
평범한 남자의 비범한 달리기
기부, 그리고 함께라는 힘
달리기에 제대로 빠져보지 않을래?
당신! 나의 동료가 되어 함께 달리자!

에필로그

추천의 글

그날따라 이상하게 상쾌한 바람과 아침 공기를 맛보고 싶어서 밖으로 나갔다. 코끝에 살살 닿으며 간질이는 바람이 기분 좋았고 행복감이 몰려왔다. 그리고 발걸음을 경쾌하게 걷다가 ‘살짝 뛰어 볼까?’ 하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을 때까지 뛰고 나니 머릿속에 불필요한 나쁜 생각들이 싹 정리가 되고 긍정의 생각들이 샘솟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 달리기다!’ 이것이 달리기와 나의 첫 만남이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 1km라는 거리가 그렇게 먼 거리였는지 처음 알았다. 1km라는 거리가 내 머릿속에서 다시 한번 정의가 되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섰을 때 보다 훨씬 더 많이 심장은 나대었다. 그 이후로 몇 번 더 달리고 한참을 쉬었다. 이렇게 힘든 걸 왜 하는지.

팔을 앞뒤로 흔들고 호흡을 팔 흔들림에 맡기며 리듬을 맞춰보자. 마음을 열고 귀를 열어서 풀벌레 소리, 새소리, 도시의 소리 등 다른 것에 집중을 하면서 달려보자. 이 1km 달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멈추지 않고 오늘 정한 이 거리를 해내는 것이다. 즉 우리는 해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