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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 > 외국의 육아.교육
· ISBN : 9791170360896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4-11-25
책 소개
목차
9_ 추천사
11_ 들어가는 말
12_ 옮긴이 말
제1장 나는 왜 게으른 엄마가 되었나
17_ 나는 게으른 엄마다
28_ '게으른 엄마'의 탄생
33_ 의존적인 아이는 부모에게 유익하다
38_ '나는 독립적인가'
46_ 아이에게는 어떤 엄마가 필요한가
53_ 몇 세부터 '게으른 엄마'를 적용할 수 있는가
56_ 숟가락은 언제 줘야 할까? 전동 드릴은?
61_ 독립성과 아이의 안전
62_ 아이가 자람에 따라 넓어지는 경계의 예
67_ 부모의 불안감
72_ 통제에 대해
78_ 부모가 계획하는 아이의 미래
89_ 부모의 완벽주의
92_ '게으른 엄마'가 되지 못하는 이유
101_ 혼자 옷을 입으려고 하지 않는 아이
107_ 변기에 앉으려고 하지 않는 아이
제2장 일상에서 싹트는 독립성
115_ 혼자 놀기
120_ 혼자 먹기
122_ 혼자 잠자리에 들기
129_ 집안 내력
133_ 엄마만의 시간
135_ 자지 않는 아이
144_ 자기 침대에서 잠들기
149_ 장난감 정리하기
161_ 부모의 도움이 해로울 때
164_ "해도 돼"와 "안 돼"의 균형
169_ 아이가 "난 못 해."라고 말할 때
173_ 아이가 "할 수 있어."라고 말하게 하려면
제3장 독립적인 아이에서 독립적인 어른으로
179_ 한 번에 말을 따르게 하려면
184_ 스스로 선택하기
191_ 아무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
195_ 자기결정능력
198_ 친구 선택하기…
202_ …그리고 이성친구 선택하기
205_ 독립성과 도덕
212_ 누가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216_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능력
221_ 게으른 엄마의 요리
228_ 책가방과 장바구니
234_ '게으른 엄마'가 되기에 늦은 때란 없다
241_ 너무나 '독립적이지 못한' 청소년
243_ 책임 위임하기
248_ 죄책감과 책임감
254_ 코칭 육아법
254_ 코칭의 기본 4단계
256_ 아이를 이끄는 '마법의 질문'
264_ 여자아이에게도 독립성이 필요한가
267_ 경제적 독립
273_ 맺음말
리뷰
책속에서
부지런한 엄마는 아이용으로만 쓰는 대야에 아이용 비누만 써서 아이 옷을 손으로 빨고 가루 세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그녀는 한번 다리미를 잡으면 집 안의 모든 리넨을 완벽하게 다려 놓는다. 공갈 젖꼭지뿐만 아니라 아이 장난감도 모두 삶는다. 노는 도중 아이의 장난감 삽이 떨어지면 아이가 삽을 주우려고 몸을 숙이기도 전에 먼저 삽을 주워 준다. 부지런한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올라가 보려고 다리를 걸치기도 전에 아이를 들어 벤치에 앉힌다. 부지런한 엄마는 언덕에서 달려 내려오는 썰매를 따라다니며 부지런히 다시 언덕 위로 올려다 준다. 아이가 이미 스스로 끌고 올라갈 수 있어도 관계없다. 부지런한 엄마는 내일 시간표, 학교 준비물, 소풍 시간 등 모든 걸 언제나 아이 대신 기억해 둔다. 부지런한 엄마는 뭔가를 기억하고 챙겨야 하는 일에서 아이를 해방시킨다. 부지런한 엄마에게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엄마에게 열이 있거나, 아이가 고등학생이라 할지라도.
그러면 게으른 엄마는 어떠한가? 게으른 엄마는 가르치고, 이야기해 주고, 보여 주고, 알려 주고, 도와주지만 아이가 어찌어찌 혼자 해볼 만한 일은 대신 해 주지 않는다. 아이가 자랄수록 엄마는 조금씩 자신에게서 아이를 놓아 준다. 아이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한 책임도 조금씩 넘겨주면서. 방법은 간단하다. 처음에는 엄마가 아이와 함께 하고, 그 다음엔 아이 혼자 하게 한다. 아이가 혼자 할 동안 엄마는 응원해 주고, 필요하다면 조금 도와준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이가 전 과정을 혼자 하게 되면 엄마는 아이를 자랑스러워 하면 된다.
이때 엄마가 자신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사실을 아이가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성취감이 발전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믿어라. 그리고 자신을 믿어라. 아이가 도움을 청할 때에는 거절하지 마라. 아이가 어떻게든 혼자 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을 청하지 않는 것과, 도와 달라고 해도 아무도 오지 않기 때문에 도움을 청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이 차이로 인해 아이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가 도와 달라고 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하나의 극단이라면, 도와주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어떤 경우에도 도와주지 않는 것이 반대편의 극단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육아 상황은 매우 다양하다. 엄마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면 아이를 느껴야 한다. 도와 달라는 아이의 요청 뒤에 변덕이나 게으름 심지어는 '내가 말하는 대로 될 거야.'라는 자기 권력의 과시가 숨어 있을 수 있다. 반면에 자신에 대한 믿음의 결여, 관심을 끌려는 마음, 신체적 피로가 그 자리에 숨어 있을 수도 있다. 도움을 요청할 때 아이가 진짜로 바라는 건 뭘까? 아이의 입장이 되어 아이가 하는 말에 이어질 문장을 만들어 보라. "옷 걸어 줘…(난 곧바로 놀 거야)."인가 아니면 "옷 걸어 줘…(나 오늘 너무 피곤해서 빨리 자고 싶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