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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알바

신의 알바

김태호 (지은이), 이예빛 (그림)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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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알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신의 알바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71711949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4-04-30

책 소개

“이만한 단편 미학을 구경하기란 여간한 행운”이라는 평을 받은 『네모 돼지』, “그간 응모된 모든 단편들 중에 감히 최고라고 할 만하다.”는 평을 받으며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거머쥔 『제후의 선택』으로 단편소설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 바 있는 김태호 작가의 단편집 『신의 알바』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목차

신의 알바
유학생 고준하
지박령 열차
선녀 콤플렉스

비의 경계선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태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화 〈기다려!〉 제5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편동화집 《제후의 선택》으로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동화 〈산을 엎는 비틀거인〉으로 제7회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다. 그림책 《아빠 놀이터》 《엉덩이 학교》 《엉덩이 학교》를 쓰고 그렸고, 청소년 소설 《별을 지키는 아이들》 《일 퍼센트》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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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빛 (그림)    정보 더보기
진주 출생.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나왔다. 감정을 투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그림을 그린다. 2021년 ‘투명한 세계’, 2023년 ‘clear:none(비선명)’ 개인전을 열었다. 다양한 재료와 물성을 이용해 투명함을 물성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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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영지 얼굴을 향해 손을 날렸다. 짝! 소리와 함께 영지의 얼굴이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가려졌다. 영지가 머리를 뒤로 넘기며 날 쳐다보았다. 놀란 표정은 금방 웃는 미소로 바뀌었다. “내가 왜 알영지가 된 줄 알아? 너한테 조금이라도 덜 괴롭힘당하려면 알바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했거든. 그렇게 수많은 알바를 하다 보니 한번에 알겠더라. 첫날 양말 속에 든 카드를 보자마자, 이 일이 보통 일이 아니란 걸 말이야.” 목소리는 떨렸는데, 영지 입가엔 미소가 보였다. “이건 너한테 받은 만큼 돌려주라는 신의 알바였어.” “내가? 내가 뭘? 어릴 때 친구끼리 장난 좀 친 걸 가지고 그러냐?” “너한테는 장난이었지? 당하는 사람은 아니거든. 그래서 난 학교도…….” “그래서 전학 간 거야?” “전학? 억울한 게 그거야. 난 학교까지 그만둘 정도로 힘들었는데, 너는 기억도 못 해. 그냥 착한 딸, 착한 학생으로 살잖아.” 영지의 눈에 눈물이 글썽했다.


잠결에 손가락 끝에 뭔가 닿는 것 같았다. 살짝 눈을 뜨고 주위를 살폈다. 엄마가 앉은 채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엄마가 고개를 떨굴 때마다 옆에서 잠든 이안이 보였다. 이안도 소파 위로 한쪽 팔을 뻗고 눈을 감고 있었다. 곰지락곰지락. 아주 작은 움직임이 느껴졌다. 뻗은 팔의 손가락 끝에 뭔가 닿았다. 이안의 손가락 하나가 내 손가락 끝에 닿았다 떨어졌다. 벌컹벌컹. 잠자던 심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모든 신경이 내 손가락 끝으로 모아졌다. 티브이 소리도 사라지고, 시끄러운 주영만의 코고는 소리도 사라졌다. 검지와 검지가 만났다. 내 손가락 끝마디에 이안의 손가락 끝이 살며시 올려졌다. 손가락을 바닥 융선의 소용돌이 무늬를 따라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이안이 가진 무늬는 어떤 모양인지 온 신경을 집중해서 꼼꼼히 훑어 내렸다. 빙글빙글 소용돌이 모양으로 손가락과 손가락이 춤을 추었다. 밭고랑 모양 곡선의 요철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을 쉬지 않고 달렸다. 눈을 떴다. 이안도 눈을 떴다. 마주 보며 이안이 소리 없이 웃었다. 이안 뒤로 작은 창문이 보였다. 가로등 불빛 밑으로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첫눈이다!


“여기가 어디지?” 지민이는 꽃다발 사이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르겠어? 원래 지박령은 죽은 곳에서만 머물러야 해. 여기는 바로 네가 죽은 곳이고. 근데 너는 순환 열차로 뛰어들어서 영혼이 순환선과도 서로 얽혀 버린 것 같아.” “그럼 이 꽃다발은…….” “이건 다 너를 위한 거야. 널 까맣게 태워 버린 사람보다 널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고.” 지민이는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 노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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