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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72240479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4-04-03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서울로 이사 온 동수
서울 초등학생이 된 동수
하늘에 계신 엄마께 쓴 편지
따돌림과 말썽꾸러기
친구가 되어 준 수길이
학교 폭력의 파도
담임 선생님, 교장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 무지개로 뜬 엄마
저자소개
책속에서
집은 비록 3층에 있는 옥탑방 가건물로 허름하고, 볼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분들이 이 집에 살았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편지에 나와 있는 문학소녀를 되뇌어 보았습니다.
읽고 난 편지를 다시 편지함에 넣었습니다. ‘나도 앞으로 멋진 글솜씨로 편지를 잘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편지함을 책상 속에 소중하게 간직하였습니다. 편지를 읽고 나서, 화분도 잘 기르고, 남은 옆 공간에, 조그만 꽃밭도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서울은 참 마음씨 고운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구나! 서울로 이사를 잘 왔구나!’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저 미스터 촌놈 때문에, 청소 당번 모두 꾸중을 먹었어.”
“ 맞아, 저 자식 때문이야, 청소나 좀 잘해 놓고 갈 일이지. 학원도 다니지 않고 할 일도 없으면서.”
“아유, 저 촌놈은, 뭐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라도 있어야지.”
아이들 모두가 나에게 책임을 돌리고 원망과 불만을 터트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반 아이들에게 눈을 부릅뜨고 날카로운 음성으로 선언했습니다.
“ 너희들, 왜 청소를 나만 해야 하는 거니? 앞으로는 누구라도 나를 무시하고 놀리거나 괴롭히면 이제부터 가만두지 않겠다. 욕
하고 못살게 굴면, 더더욱 가만히 있지 않겠다. 명심들 하라고. 지금부터야!”
‘죄송해서 어떻게 하지?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 5학년이 되고서 학교 생활이 즐거워졌는데, 그냥 참았으면 아무
일이 없었을 텐데….’
안타깝고 후회가 되었습니다.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나는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봄바람이 내 얼굴을 스치며 지나갔습니다. 저 멀리 흰 구름이 노을빛을 받아 예쁜 꽃구름이 되었습니다. 구겨진 내 마음을 어루만지듯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무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갔습니다.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교실 분위기를 보아가며 자라목을 하고, 고개를 숙이고 조심조심 들어갔습니다. 내 책상 위에 편지가 한 통 배달되어 있었습니다. 겉봉을 보니 담임 선생님께서 보낸 편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