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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소문

최애의 소문

(변하리 유니버스)

제성은 (지은이), 주성희 (그림)
푸른숲주니어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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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소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최애의 소문 (변하리 유니버스)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72545437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5-03-31

책 소개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의성 있는 소재를 풀어내는 제성은 작가의 미디어 리터러시 동화 시리즈 변하리 유니버스 두 번째 이야기다. 주인공 하리가 아이돌에 입덕하고 나서 팬 커뮤니티, 유튜브 등의 온라인 공간에서 겪는 일들을 풍부하게 그려 낸 동화다. 팬 커뮤니티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레커 유튜버의 가짜 뉴스에 휘둘리는 등 아이돌을 좋아하는 어린이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실감나게 담아냈다.

목차

등장인물

웬 떡이야?
미래의 남편
입덕 멤버 유민
덕질의 세계
성덕이 될 거야
소문의 시작
폭풍 전야
폭로의 시간
B그룹 C군 찾기
들썩이는 팬덤
작전 타임
절대 지켜, 유민 오빠
가짜 유튜버
소문의 소문의 소문들

에필로그

저자소개

제성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방송 작가와 편집자를 거쳐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새벗문학상과 춘천인형극제 대본공모전에서 수상하였습니다. 쓴 책으로 《핑계 선수권 대회》 《우리 가족은 덕질 중》 《사춘기 대 갱년기》 《사춘기 대 아빠 갱년기》 《잔소리 센터》 《어쩌다 돈 소동》 《포토샵 여신》 《추추와 무엇이 든 흉내 스피커》 《달빛 천사 구미호》 《소음 모으는 아파 트》 《단톡방 귀신》 《안 본 눈 삽니다》 《오후 네 시의 놀이터》 등의 창작동화와 《춤추는 수건》 《눈썹 세는 날》 등의 그림책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책 읽는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이야기를 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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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희 (그림)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림책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를 쓰고 그렸으며 《언니 폰좀비 만들기》, 《개조심》, 《셰익스피어 아저씨네 문구점》, 《보물섬의 비밀》,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 《양심을 배달합니다!》, 《나를 쫓는 천 개의 눈》, 《가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를 비롯해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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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입덕 멤버 유민

사람이 어떻게 눈을 뜨고 있는 동안 단 한 사람만 생각할 수 있을까?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유민 오빠 생각뿐이었다. 잘 자고 일어났는지 걱정하고, 밥을 먹다가도 유민 오빠의 아침 메뉴를 추측했다. 심지어 화장실 변기 위에서는 유민 오빠한테 변비는 없는지 염려를 했다.
사실 나는 싫증을 잘 낸다. 그래서 내가 엄청 좋아하는 떡볶이나 치킨이라 해도 온종일 생각하면 질리고 만다. 그런데 어떻게 하루 종일 단 한 사람만을 생각하는데도 이토록 질리지도 않는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유민 오빠에게 입덕했다는 사실을, 오빠를 좋아하는 마법에 걸렸다는 사실을.
그걸 깨달은 이상,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오빠에 대한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알고 싶었다. 내가 오빠에 대해서 모르는 건 없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오빠의 모든 것을 낱낱이 파헤치기 시작했다.


덕질의 세계

인종도 언어도 문화도 다 다르지만, 우리는 같은 마음으로 같은 사람에게 사랑을 말한다. 전 세계가, 온 인류가 오빠를 추앙하고 있었다. 유민 오빠 덕질을 하는 것이야말로 인류 대화합이고 지구 대통합이었다.
아니, 곧 있으면 외계인들도 오빠 덕질을 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오빠는 매력이, 터진다!
팬이 아닌 사람이 보기에는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말하고 싶을 거다. 도대체 왜 그렇게 쓸데없는 짓을 하느냐고 꾸짖는 사람도 있을 거다.
하지만 이건 팬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팬덤만의 언어다. 나도 그랬다. 불과 며칠 전의 나도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이젠 백 퍼센트, 아니 천 퍼센트 이해한다. 저런 표현 외에는 이 넘치는 사랑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는 걸.


들썩이는 팬덤

나는 그동안 오빠를 믿어 왔다. 그 믿음은 많고 많은 악플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벌써 지쳐 버린 기분이었다. 나보다 먼저 유민 오빠를 좋아했던 수빈이도, 얼굴을 알 수 없는 인터넷 속 사람들도 모두 한목소리로 오빠를 비난했다.
내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오빠를 계속 믿어도 되는 걸까? 수빈이 말대로, 내가 팬이라서 무조건 편을 드는 걸까? 나는 플러피로 오빠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빠. 빨리 아니라고 말을 좀 해요!”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유민 오빠는 내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니 답장은 더더욱 없었다. 이러다가 정말 오빠가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믿어 온 오빠는 무엇일까? 세상에서 제일 사랑했던 오빠를 나도 결국 싫어하게 될까?
순간 탈덕헬퍼에게 화가 치밀었다. 나는 탈덕헬퍼 유튜브 채널에 들어갔다. 증거를 대 보라고 댓글을 달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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