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72639457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25-01-22
목차
시인의 말
나만의 로맨티스트
비창
우리는 연인
슬픈 인연
하나가 되자
너가 있을 때
너와 나의 천국
그해 봄
죽은 연인
겉도는 너의 영혼
외로움
시련
신과의 대결(어느 여인의 기도)
이상한 나비
이상한 나비의 잔상
죽은 나비의 진실
이번 생의 이별
꿈
Twilight(행복해지는 시간)
Twilight(제일 좋아하는 시간)
어느 노부부
그리움
슬픔
산책
재회
우리가 좋아했던 성악가
재밌는 운명
별을 사랑한 소녀
퇴근길
죽음맞이 노래
가을 이별
가을비
단골 빵집
커피 예찬
안녕
별이 된 소년
깡통 줍는 노인
실망
서울 거리 3사람
절대 침묵
수상한 옆집 여자
아기적 겨울
아기적 봄
아기적 여름
겨울과 동행
늦가을
사랑의 꽃밭
천년고찰 봉국사 저녁 타종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느 날 사랑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날부터 꽃밭이 생기고 장미가 피고 나비가 날아왔다 꽃밭의 향기는 너무 진해서 우주에서도 맡아졌다
또 어느 날 아무 이유 없이 송두리째 모든 게 리셋되고 그렇게 사랑은 가버렸다 꽃밭은 황폐화되었고
벌레들이 들끓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꽃밭이었는데 이렇게 흔적이라도 남아 있어 주어서 고마웠다 다시 힘을 내어 그 꽃밭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었다
이번에는 야자수보다 더 크게
장미 덩쿨이 자라서 천국의 정원까지 닿을 것이다
이 향기로 인해 모든 사람들과 신들조차 좋아할 것이다
- 〈사랑의 꽃밭〉 中
이전 생에서
당신은 나 때문에 죽었을지도
그래서 천둥 치는 날
살구나무가 피를 토하듯 익지도 않은
살구를 떨구며
나와 같이 슬피 울어 주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는
이 모든 슬픔들이
설명이 되지 않는다
내가 알지 못하는 그 이전 생에서는
당신은 나를 대신해 감옥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다 또 한 번 절명했을지도
그래서 비 오는 날이면
왠지 모르게 두렵고 애달프고 가슴 저리는 듯
내가 모르는 그 이전의 일들로
나는 이렇게 고통스럽고 미안해하는구나
너는
나 대신 죽는 것이 내가 행복인 줄
알았나 보다
너가 있어야
나에겐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
이번 생에서 은혜를 갚아야 하는데
너를 찾을 수가 없구나
- 〈슬픈 인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