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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요좌기행, 망국 선비의 만주·시베리아 견문록](/img_thumb2/9791173073243.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73073243
· 쪽수 : 269쪽
· 출판일 : 2024-11-08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1912년 정월 19일 임오
1월 20일
1월 21일
1월 22일
1월 23일
1월 25일
1월 29일
1월 30일
2월 1일
2월 2일
2월 3일
2월 4일
2월 5일
2월 6일
2월 7일
2월 11일
2월 12일
2월 13일
2월 14일
2월 15일
2월 16일
2월 17일
2월 27일
2월 29일
3월 1일
4월 1일
4월 14일
4월 18일
4월 22일
4월 23일
4월 24일
4월 25일
4월 27일
재상중화원대통서
재차 중화에 편지 보내고 느낀 바를 읊다
서요좌기행후
원문
참고자료 : 장석영의 기행 여정 총람
해설
참고문헌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평양의 북쪽, 압록강의 동쪽에 서간도(西間島)라 이르는 곳이 있는데 땅이 수천 리에 달한다. 바로 우리 단군의 옛 강토였는데 오래 전 군(郡)이 폐해져 만주 사람들이 점거하고 있다. 수십 년 사이 한국 사람들이 가혹한 정치에 고통받자 이곳으로 유랑한 자가 매우 많았고, 나라가 망한 이후에는 뜻이 있는 선비들이 멀리서 왔다가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한다. 세상에 전하기로, ‘산천이 깊고 토지가 비옥해 머물 만하다’고 한다. 임자년(1912) 봄, 우리는 세상을 피해 제법 일 없이 지내고 있었다. 이에 참봉 서덕일(徐德一)·삼척(三陟) 하은거(河殷巨)·홍와(弘窩) 이대형(李大衡)·김해(金海) 감영팔(甘英八)·이의중(李義仲) 군과 그 땅을 돌아보고 머물 만한 곳을 복지(卜地)하기로 약조했다. 이렇게 함께 요양(遼陽)을 역람(歷覽)하게 되었다.
- 《요좌기행》의 첫머리
1시경 다시 표를 사서 차에 오르니 사람이 매우 많았다. 드디어 기차가 출발했는데, 안동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동쪽으로 가다가 서쪽 방향으로 곧장 향하며 왔던 길을 다시 찾아 마치 돌개바람처럼 내달렸다. 갈수록 의심이 들고 걱정됐지만 또한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이윽고 대석교에 도착해 열차가 또 정차하자 차 속의 사람들이 편편(翩翩)히 하차하는데 빈 차에 나만 홀로 앉아 있을 수 없어 사람들을 따라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려 보니 사람들은 모두 흩어져 갔지만, 나는 따라 나갈 곳이 없어 방황하며 머뭇머뭇하니 마치 돌아갈 곳 없는 궁인(窮人) 같았다.
- 《요좌기행》 4월 25일자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