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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술/음료/차 > 술
· ISBN : 9791173076954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5-02-28
책 소개
목차
인간의 속성과 술 취함의 상관성
01 술 취함의 욕구와 취향
02 술 취함 취향의 이론
03 이기적 영장류이자 사회적 곤충인 인간의 이중성
04 까마귀 새끼를 닮은 우리 아이들!
05 아이의 마음 되찾기
06 술의 효용성과 이중성
07 화학적 악수와 유대의 척도인 술 취함
08 삶의 고달픔 해소제인 술 취함
09 사랑과 우울증의 친구인 술 취함
10 술 취함의 쾌락에 침묵해야 하는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창의성은 이성의 힘이 아닌 정서의 힘에서 나온다. 이성의 힘은 모두 전전두피질에 모여 있다. 이런 이성의 힘을 잠시 내려놓아야 정서의 힘이 발휘되어 창의성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이때 이성의 힘을 잠시 내려놓게 하는 것이 ‘술’이다. 즉, 냉철한 ‘차가운 인지(cold cognition)’가 아닌 ‘뜨거운 인지(hot cognition)’가 작동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냉철한 마음에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야 하며, 그것은 술로 가능하다.
- “인간의 속성과 술 취함의 상관성” 중에서
취성 물질을 통해 정신과 의식을 변화시키려는 취함의 욕구는 인류 역사에 깊숙이 내재해 있다. 튀르키예 동부에 있는 1만2000년 전의 유적지에서, 농업을 생각해 내기 이전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곡물이나 포도를 발효시켜 술을 만들어 마시면서 고주망태가 되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유물이 발견되었다. 일면에서 고고학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술이 농업 발전의 부산물이 아니라 주요 동기가 되었을 수 있다는 도발적인 이론을 제시한다. 즉, ‘술’이 농업과 그 이후의 문명에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농업 이후에 문명이 시작되었지만, 농업 이전에 술이 있었기에 사실은 술이 문명을 이끌었다고 말할 정도다. 이러한 생각은 1950년대 무렵에 나온 ‘빵보다 맥주가 먼저(beer before bread)’ 가설로 요약된다. 이 가설은 다양한 증거를 바탕으로 농업 이전에 술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01_“술 취함의 욕구와 취향” 중에서
유전적으로 자기희생과 협력의 성향이 있는 사회적 곤충과 달리, 인간은 본질적으로 개인주의적이며 타인에게 착취당하는 것을 경계한다. 하지만 영장류인 인간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바탕으로 뛰어난 수준의 협력이 가능하다. 인간은 이기심과 협동심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여기서 술과 술 취함은 영장류의 본성과 대규모 사회생활의 요구 사이에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긴장을 부드럽게 해소해 준다.
-03_“이기적 영장류이자 사회적 곤충인 인간의 이중성” 중에서